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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1807

울산병원 어제 낮에 아내가 울산병원에 입원시키고 나는 좀 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갔다. 함께 병실에서 잠을 자다 새벽 2시경에 갑자기 찾아온 복통... 나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가 얼떨결에 눈을 떠 보니... 아들놈은 죽는다고 신음하고 진통제 맞고도 힘들어하다 조금 지나니 잠잠해졌다. 알고 보니 앞 침대에 계시는 시각장애우 환자께서 우리 아들 배아파 죽어가는 소리를 들으시고 간호원에게 연락해 진통제를 맞게 조처해 주셨단다. 솔직히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나도 잠귀 그렇게 어두운 편은 아닌데... 아들녀석이 얼마나 힘들어 했을까 생각하면... 조금 잠잠해진 녀석이 조금 힘들어하는 걸 보고 발바닥 마사지를 좀 해 주었더니 잠이 드는 것 같아, 옆 침대에 누워 나도 또 잠을 청했건만 아들 녀석은 자다가 배가 아파서 깨.. 2004. 12. 18.
큰아들 녀석이... 아파서 헤매고 있다. 지난 화요일 도서관 근처에서 먹은 음식이 탈이나 어제는 밤새도록 설사하고 열나더니 좀전 통화에 병원 입원 수속 중이란다. 장염이라는데... 장티푸스일 수도 있단다. 녀석이 약한가 보다. 이번 겨울 방학에는 체력 단련에 투자할 수 있게 해야겠다. 2004. 12. 17.
성탄 판공 성사 어제 저녁 미사 참례 후, 합동 판공 성사 봄. 뭔가 많이 빠뜨린 것 같아 마음이 그리 개운하지 못함. 레지오 마친 후 2차 주회로 김마르코 형님께서 사신 생맥주와 통닭 배부르게 먹었음. 어제 낮부터 큰아들놈이 배가 아프다더니 병원을 두 번이나 다녀와서도 빌빌거리길래... 학년말 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등떠다 밀며 학교에 보냈다. 내가 데려다 주었지만.... 오늘 시험도 잘 보고 몸도 나았으면 좋으련만... 어쨌든, 지금은 어제의 성사 덕분인지 마음이 아주 푸근함. 오늘 저녁에는 굴대회+알짜회의 송년 모임이 있는데... 술이 지나치지 않아야 할 텐데... 2004. 12. 8.
대림 특강 "십계명" 저녁 미사 후 우리 본당 신부님의 대림 특강이 있었다. 주제는 십계명. 오늘은 십계명 중 3번째 계명까지만...나머지는 모레 목요일에 하시기로... 근데 특강 들을 수 있을려나? 간단히 요약한 내용 옮겨 본다. 모세가 지금으로부터 약 3,300년 전, BC 13C 중엽 시나이산에서 두 개의 돌판을 받음.한쪽에는 앞의 3계명 - 하느님과 우리 관계(하느님 사랑)다른 한쪽에는 나머지 7계명 - 우리 인간들과의 관계(이웃 사랑) 인간의 죄는 마음에서 나옴. 따라서 마음을 다스리려면 사랑이 필요. 1. 한 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하느님을 향하여 살아야 한다. 하느님을 신뢰하라. 회개의 희랍어 '메타노이어'는 전향(轉向)의 뜻으로 하느님을 향해 살아라. 그러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우상을 버려야 한다. 물질, .. 2004. 12. 8.
지난 8월의 일상... 2004. 11. 28.
거창 성당 거창성당은 지난 85년 9월에 혼배미사를 치른 곳이다. 가끔 처가에 와 미사 참례할 때마다 푸근한 느낌이 든다. 지금의 신부님께서 부임하신 후로 교중 미사 후 제공되는 점심이 공짜라서 좋고, 시골의 풍성함이 맛과 함께 해 더욱 좋다. 시골 성당에서 이런 큰 잔치를 매주 실시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 오늘은 지역 공소에서도 많은 신자들이 함께 한 때문인지 미사 때 성전이 가득찬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겠고, 성당 강당에서 함께 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공동체 모습도 너무 좋아 보인다. 내가 사는 울산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모습이다. 우리 본당에서도 한때는 교중미사 후 베다니아라는 성전 옆 빈터에서 차와 다과를 나누며 짧은 시간이나마 형제들과 담소하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모습이 사라.. 2004. 11. 21.
감기가 심한데... 어쩌다가 5시도 안되어 눈을 떴다. 문틈 새로 들어오는 불빛이 보이길래 내다보니, 역시나... 못난 서방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콜록이며... 며칠 째 아내가 감기로 고생이다. 잦은 기침과... 걱정이다. 몸도 정상이 아닌데... 괜한 걱정이겠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괜히 가슴이 아프다. 이번 감기가 독하다고는 하지만... 역시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나 보다. 아프기 전에는 감기하고는 거리가 멀던 사람이었는데... 우야꼬???? 오후엔 아내와 막둥이 둘과 함께 처가에 가기로 했다. 월요일에 아내가 서울로 가서 정기 검진을 위한 CT 촬영 등을 해야 하는데 울산에서 출발해서는 오전 검진을 받기가 힘이 들고, 혼자 처가를 들러 서울로 가게 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고 어른들도 뵙고 인사도 .. 2004. 11. 20.
한가한 시간... 지금 이 시간은 최근 들어 가장 한가한 시간인 것 같다. 좀전에 성당에 가서 특전 미사 참례한 후 딸아이를 위한 9일 기도도 마치고 집에 와 있다. 따라서 내일 새벽에 미사 참례 안해도 되고 늦잠 잘 수 있다는 게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한다. 막둥이 둘은 지금 좋아하는 투니버스 보면서 넋을 잃고 있다. - 얼마 전에 집에 있던 텔레비전 두 대를 거의 동시에 폐기 처분한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날로그TV를 한 대 구입했는데, 사고가 생겨 현재 반품 처리 중인데, 찾아가지는 않고 있어, 비겁하게 몰래 꺼내 보고 있는 형편이다. - 아내는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기도 중이고 나는 모니터 앞에 앉아 지금 한가하다면서 힘든 글 쓰기 하고 있다. 큰 녀석 둘 중 큰 딸아이는 지금 독서실에서.. 2004. 11. 13.
통도사 영축산 산행 오전 8시 30분 울주군청에서 공룡, 구씨, 송씨 아저씨와 이광영 선생님과 함께 영축산을 향해 출발... 구씨 아저씨 차로 웅촌 대복으로 해서 통도 환타지아를 지나 등반 진입로에 주차시켜 놓고 등반 시작... 오늘의 목표는 영축산 정상에서 점심 먹고 시살등까지 갔다가 통도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6 시간) 일부러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느긋하게 큰 길을 따라 올랐다. 40분쯤 가서 휴식을 취하며 사과, 감 등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영축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요즘은 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주 4회 정도, 옷이 땀으로 흠뻑 젖을 만큼 운동하는데 학교 체육관이 마루바닥이 아니라서 무릎이나 허리에 충격이 많이 가는 편이라 오늘도 무릎이 조금 무리가 가는 것 같은데도 깡으로 올랐다. 한참을.. 2004. 11. 7.
굴대회 + 알짜회 장어 사건 자 일단 불부터 피웁시다. 젖가락을 먼저 들고 있는 것도 잘 먹기 위해 꼭 필요한 일 와 이리 빨리 안 익노 슬슬 꾸버 묵읍시더... 와... 주기네... 이 아저씨는 인상이 와 이렇노? 막걸리도 한 잔 해 바라... 인자는 배도 부르이... 숨좀 돌리자... 자~! 굴대회와 알짜회를 위하여 2004. 11. 1.
교우회 정족산 등반 어제 장어와 쏘주로 다져진 튼실한(?) 몸을 새벽 5시 40분에 일으켜 새벽 미사 참례하고, 집에 와 조금 여유를 부리다가, 약속 시간 - 8시 30분 조금 넘어서 약속 장소인 울주군청으로 나갔다.(우리 동네...) 아내가 아프고 난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씩씩하게 따라 나서는 모습이 고마웠다. 아프기 전에도 등산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괜히 같이 가자고 한 거나 아닌지 조바심을 내면서도, 조금 늦은 걸 재촉하며 김밥집에 들러 몇 줄 사서 배낭에 넣고 달렸다. 다행히 우리보다 늦은 회원들이 있어 미안함을 조금 뒤로 감춘 채, 늦은 친구들을 기다리다 8시 50분경 출발... 정족산을 향해 가는 가로변의 단풍들의 빛깔과 수확한 후의 들판의 빈 여백으로 계절이 익어가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고 아내의 표.. 2004. 10. 31.
굴대회 10월 모임 교직 20 여년...28살에 첫발령... 올해 벌써 국산나이 50... 킥~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나이 마흔 되던 해인 1994년에 만든 모임...벌써 10년이 지났다. 오늘 박재포 샘이 아파트를 팔아치우고 과감하게 반천 쪽으로 이사하시고 집떨이 겸 굴대회 정기 모임을 가졌다. 오후 5시 30분 경에 차에서 내리자 먼저 맑은 공기가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코 안으로 파고 드는 서늘한 기운과 함께 아싸한(?) 시골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물론 도시 외곽이라 우리 어릴 때의 그런 시골 내음새는 아니더라도, 그나마 구석구석에 묻어나는 정경은 새로운 느낌이기에 충분했다. 먼저 집에 들어서자, 추어탕 끓인다고 옛날 시골 가마솥에 불을 지피는 주인 박씨 아저씨의 설익은 솜씨는 매캐한 냄새와 함께 매운 눈물을 흘리.. 2004.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