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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감기가 심한데...

by Oh.mogilalia 2004. 11. 20.

어쩌다가 5시도 안되어 눈을 떴다. 문틈 새로 들어오는 불빛이 보이길래 내다보니, 역시나... 

못난 서방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콜록이며... 


며칠 째 아내가 감기로 고생이다. 잦은 기침과... 

걱정이다. 몸도 정상이 아닌데... 

괜한 걱정이겠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괜히 가슴이 아프다. 이번 감기가 독하다고는 하지만... 

역시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나 보다. 아프기 전에는 감기하고는 거리가 멀던 사람이었는데... 


우야꼬???? 


오후엔 아내와 막둥이 둘과 함께 처가에 가기로 했다. 

월요일에 아내가 서울로 가서 정기 검진을 위한 CT 촬영 등을 해야 하는데 울산에서 출발해서는 오전 검진을 받기가 힘이 들고, 혼자 처가를 들러 서울로 가게 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고 어른들도 뵙고 인사도 드릴 겸....


근데, 요즘은 부쩍 시골로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 문제로 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도 그렇고, 막둥이들은 시골에서 키우고 싶은 생각도 든다. 거창은 교육적으로도 오히려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초임 근무지(거창 신원중학교)에서 다시 근무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때 그 녀석들도 생각이 나네... 참 어렵게 사는 녀석들...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오염된 이 사람마저 정화시키는 녀석들의 고움을 제대로 살펴주지 못했던 그 시절도 함께...


오늘은 신주사님도 한번 뵈어야겠다. 쏘주 한 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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