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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2005

요한이 생일 요한이 9번째 생일이다. 퇴근하여 피아노학원 마치고 오기를 기다리다, 낮잠 자는 막둥이마저 깨워 장난감 가게로 함께 갔다. 기껏 주워드는 게 또 레고다. 새로 나온 스파이더 바이오니클 하나씩 집어 들었다. 조금은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크고 비싼 게 주위에 있어도 세뇌된데다 주눅마저 들어 작은 걸 챙겨들고 만다. 하나더 사줄까 하다 그만 두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책을 더 사줄까 하고 홈플러스로 갔다.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랑 감자튀김에 콜라 한 잔 더 얻어 먹고 3층에 가서 만화책 한 권씩 사들고 집으로 왔다. 덕분에 막둥이만 신이 났다. 지금은 레고 다 만들고 프로펠러 비슷한 거 몇 번 날리고는 만화책 본다고 정신이 없다. 막둥이는 저거 엄마가 준비해 둔 닭고기 맛있게 양념한 것을 밥 한 그.. 2005. 4. 6.
넉넉한 날 왠지 그러하다. 마음이 한없이 푸근하고 모두를 미소로 대할 수 있을 것 같은 날이다. 좀더 넉넉한 웃음을 준비해야겠다.모두를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지난 일요일 우정성당에서 실시한 봉사자 교육에서의 느낌처럼 지금 옆에 있는 분으로 해서 주님을 청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그렇게 못할 것도 없지 싶다. 그런 삶을 욕심내어 보자. 2005. 3. 16.
無好事多魔 호사(好事)도 없는 것 같은데, 다마(多魔)까지는 아니라도 소마(少魔)가 제법 주변에서 설치는가 보다. 오늘... 다섯 시간 수업에 점심시간까지 학급 애들과 분주하게 보내고, 퇴근 시간 지나고도 자리에 앉아 있기는 최근 몇 년 안엔 없었던 것 같다.아무나 담임하는 게 아닌데... 휴~ 단 한 시간, 4교시 수업이 없어 쉬다가, 아들놈 학비 지원 문제로 아들놈한테 재학증명서 때문에 메시지 넣었더니만 아침에 학교 입구에서, 쌓인 눈이 언 곳을 잘못 디뎌 미끄러져 발목을 삐었단다. 허~ 괜히 신경질이 나서 전화기에다 투덜대다 점심도 못 먹고...조퇴해서 저거 엄마랑 병원에 가 봐라고는... 학교 마치고 집에 와서 마누라한테 自初至終을 들어보니 발목이 골절되었단다. 금이 갔단다.... 피휴~ 부기가 잘 가라앉지.. 2005. 3. 7.
머리에 꽃을... 그러니까... 어제 차를 몰고 부산에 내려오다 카오디오에 꽂혀 있던 들국화 테이프를 듣다 갑자기 좋아진 곡... repeat 해가며 어제 오늘만 스무 번쯤 듣고 있는 것 같다. 형들이 모이면 술마시며 밤새도록 하던 얘기 되풀이 해도 싫증이 나질않는데, 형들도 듣기만 했다는 먼 얘기도 아닌 10 여년전에 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 안에 어떤 곳에 많은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머리에 꽃을 꽂았다고(와아~) 거리에 비둘기 날고 (노래 날고~)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그건 정말 멋진 얘기야. (와아~) 그러나 지금은 지난 얘길 뿐이라고 지금은 달라 될수가 없다고 왜 지금은 왜 지금은 난 보고 싶은데, 머리에 꽃을.. (머리에 꽃을..) 머리에 꽃을... 2005. 3. 6.
아버지 제사 벌써 날짜 교차점이 지나 버렸다. 어제 아버지 제사로 부산에 왔다.금요일 밤부터 내린다던 눈은 어제(토) 저녁이 되어서야 내리기 시작하더니 엄청 내리고 있다. 발목이 빠질 정도니까...좀전에 막내 동생이 집에 가려다 눈 때문에 차바퀴가 굴러가지 못해 집에 못가고 저쪽 방에서 잔다. 내일 울산 집에 갈 수 있을려나 모르겠다. 날씨가 그리 차갑지 않은 게 다행이긴 하지만 눈이 워낙 내려... 내일까지 40센티미터 더 내릴 거라니까... 대전 동생도 갈 수 있을려나 모르겠다. 여유롭기보다는 모레 월요일 출근이나 가능할런지...승민이 녀석은 신이 났다. 승준이랑 승혜랑 같이 잔다며 건너가 있고 막둥이 녀석은 저거 엄마랑 여기 함께 잠이 재촉하고 있다. 적당히 왔으면 좋으련만... 막내 동생이 변호사로 변신하더니.. 2005. 3. 6.
작심만... 작심삼일. 쩝~ 삼 일은 무슨...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무뇌충. 모든 걸 나 자신의 시각에 맞추어야만 만족하는 어리석은 독재자. 잠시도 참지 못하고 고함에다 온갖 추한 언어로 뱉어내는 폭력. 정말 불쌍한 인간. 2005. 2. 11.
식충이 어제 밤에 집에 왔다. 비가 내리는 축축한 길을 조심스레 운전하며...큰아들 녀석은 친구들 만나고 온다고 부산에 두고 왔다.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하루종일 TV 앞에 앉아 있다 보니 눈에 초점이 잘 안 잡힐 정도이다. 머리는 띵하고... 다음주 개학인데... 운동은 하지도 않고 마구 먹어대기만 하니 늘 속이 더부룩하다. 그런데도 조금만 출출하면 냉장고에 손이 가니... 쩝~음식 욕심 내지 않기로 마음 먹고는 돌아서면 공염불이 되고 만다. 저녁엔 아내와 대공원에 운동 겸 산책하러 가기로 했다. 2005. 2. 10.
설날 큰집에서 2005. 2. 9.
빛과 소금으로의 참된 변화 2일 오후에 처가 백부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받고 3일 낮에 거창으로 갔다. 셋째는 학교 때문에 남겨 두고 아내랑 막둥이만 데리고 갔다. 몸이 늘 불편해 하셨던 분이시라 상주들의 슬픔이 더 큰 것 같았다. 강원도에 계시는 큰동서까지 오셔서 병석에 계신 장인께서도 기뻐하셨다. 토요일 하관까지 보고 오후에 술이 조금 덜 깬 모습으로 울산에 왔다. 지나치게 많이 마신 것 같아 몸이 피로해 일찍 잠자리에 들까 했는데, 구진수 샘에게서 전화가 와 억지로 나갔다가 맥주랑 소주 조금더 먹고 힘들게 오늘 낮까지 잠에 빠졌다가 저녁 미사 참례하고 조금 여유롭게 보내고 있다. 오늘 새벽에 눈을 뜨고는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특히 혼자 형과 누나와 힘들게 지낸 셋째 녀석이 측은하게 여겨지고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면.. 2005. 2. 6.
술 취한 오늘 블로깅을 최근에 거리를 두다가 요 며칠 간은 유난히 별스럽게 깝죽이고 있다. 오늘도 오랜만에 술을 진하게 묵고 왔다가 이래저래...(아내부터 아그들까징...) 몇 군데 부딪히긴 하지만... 무난하게 넘어갈 것 같다. 방금은 막둥이가 웹캠으로 뭘 쫌 찍자고 벼르더니만, 진한 무관심에 취해 넘어갔다. 미안하다. 막뚱아!!! 2005. 1. 31.
얼굴 점 뺐다. 좀전에 아내랑 동네 피부과에 가서 왼쪽 눈 밑에 있는 큰 점 하나 빼고 왔다. 마취 주사 놓고 레이저로 태우는데 제법 따끈따근한 게 매웠다. 전에 학교에서 어느 여선생님왈~ 눈 밑의 점은 눈물점이라 고거는 빼시는 게 좋을 거라셨는데... 히히~ 올해는 좋은 일 많을라나? 아니 눈물 흘릴 일 없었으면 좋겠다. 후회하지 않고 살기 위해, 마음을 좀더 가다듬고 좀더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행할 것... 평소에도 생각만 가득하고 제대로 실천이 안되는데, 문제는 술만 들어가면 그나마도 잊어버리고 마니 답답하다. 새벽엔 딸아이 마산으로 피정 가는데 성당까지 차 태워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남산에 올랐다. 자고 일어나 몸무게를 재어보니 80 ㎏이 넘었다. 큰일이다. 운동을 부지런히 하고 덜 먹어야 한다. 올해만큼은 이.. 2005. 1. 29.
오딸 등록금 대부 오늘 딸아이 대학 입학·등록금 대부 받으러 교육청에 갔다왔다. 연금관리 공단에서 대부해 준다는데... 그나마 다행한 건 무이자란다. 졸업 후 2년 거치 상환이라는데... 일반 기업체에서는 대학 학자금도 일부 나온다카더만... 공부 잘해서 국립대학 다니고, 장학금 받는 아이 가진 부모가 부럽긴 하지만 딸아이도 잘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해 본다. 요즘은 아르바이트 한다고 얼굴 보기도 힘들다. 얼굴 마주칠 때마다 공부가 더 중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글쎄... 건강하고 착하게 잘 살아주는 것만도 고마워해야지... 2005.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