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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노란 거 어제 셋째 녀석이 저녁밥 묵고 있는데화장실에서 볼일 다 보고서는 저를 막 부르는 거에요. 무슨 일인고 하고 가 보니 아 글쎄... 정말... 노랗고 굵은 거...길이 약 21Cm 정도 되는 거... 딱 한 덩어리.... 아마 이 정도면 닦을 것도 없겠죠.... 제가 자주 노랗고 굵은 거를 강조하다 보니셋째 요한이 녀석이 자기가 보기에도 너무 신기했나 봅니다. 커~ 죽이죠? 냄새도 별로 안 나는 거 있죠... 혹 식사하시다 보시는 건 아니겠죠.저는 밥 묵다가 봤는데도 보기 좋더군요.... 키~ 2005. 4. 10.
상담을 해야 하는데 늘 바쁘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오후엔 차량 정기 점검 갔다와서 오전에 억지로 잡아둔 녀석들이랑 상담 좀 할까 하다 준비가 덜된 자신을 탓하며 다음 주로 또 미루었다. 체육관에 가서 배드민턴 좀 치다가 왔다. 차가 덜덜 떨기에 옥동 현대자동차 정비소에 갔더니 점화 코일 하나가 불량이란다. 차가 심하게 떨면 오라고 한다. 내일은 금요일이고, 토요일은 전일제 CA이다. 시간 잘 간다...다음 주부터는 꼭 실행에 옮겨야 한다. 파이팅!!! 2005. 4. 7.
요한이 생일 요한이 9번째 생일이다. 퇴근하여 피아노학원 마치고 오기를 기다리다, 낮잠 자는 막둥이마저 깨워 장난감 가게로 함께 갔다. 기껏 주워드는 게 또 레고다. 새로 나온 스파이더 바이오니클 하나씩 집어 들었다. 조금은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크고 비싼 게 주위에 있어도 세뇌된데다 주눅마저 들어 작은 걸 챙겨들고 만다. 하나더 사줄까 하다 그만 두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책을 더 사줄까 하고 홈플러스로 갔다.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랑 감자튀김에 콜라 한 잔 더 얻어 먹고 3층에 가서 만화책 한 권씩 사들고 집으로 왔다. 덕분에 막둥이만 신이 났다. 지금은 레고 다 만들고 프로펠러 비슷한 거 몇 번 날리고는 만화책 본다고 정신이 없다. 막둥이는 저거 엄마가 준비해 둔 닭고기 맛있게 양념한 것을 밥 한 그.. 2005. 4. 6.
벌써 4월 벌써 4월이다. 한낮엔 햇살이 제법 따갑다. 올해 담임을 맡게 되면 이런저런 블로깅할 꺼리가 많이 생길거라 생각했지만 바쁜 탓인지 블로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벌써 사월이다. 아이들과도 뭔가 손에 잡히는 게 있었으면 했는데 지난 한 달 동안 잔소리한 것밖에 없는 것 같아 미안스럽다. 이 사월에는 아이들과 뭔가 교감 가질 만한 일들을 만들어 봐야겠다. 상담도 시작하고 가슴에 꿈을 가득 심어줄 수 있도록 애를 써야하리라. 2005. 4. 1.
넉넉한 날 왠지 그러하다. 마음이 한없이 푸근하고 모두를 미소로 대할 수 있을 것 같은 날이다. 좀더 넉넉한 웃음을 준비해야겠다.모두를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지난 일요일 우정성당에서 실시한 봉사자 교육에서의 느낌처럼 지금 옆에 있는 분으로 해서 주님을 청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그렇게 못할 것도 없지 싶다. 그런 삶을 욕심내어 보자. 2005. 3. 16.
無好事多魔 호사(好事)도 없는 것 같은데, 다마(多魔)까지는 아니라도 소마(少魔)가 제법 주변에서 설치는가 보다. 오늘... 다섯 시간 수업에 점심시간까지 학급 애들과 분주하게 보내고, 퇴근 시간 지나고도 자리에 앉아 있기는 최근 몇 년 안엔 없었던 것 같다.아무나 담임하는 게 아닌데... 휴~ 단 한 시간, 4교시 수업이 없어 쉬다가, 아들놈 학비 지원 문제로 아들놈한테 재학증명서 때문에 메시지 넣었더니만 아침에 학교 입구에서, 쌓인 눈이 언 곳을 잘못 디뎌 미끄러져 발목을 삐었단다. 허~ 괜히 신경질이 나서 전화기에다 투덜대다 점심도 못 먹고...조퇴해서 저거 엄마랑 병원에 가 봐라고는... 학교 마치고 집에 와서 마누라한테 自初至終을 들어보니 발목이 골절되었단다. 금이 갔단다.... 피휴~ 부기가 잘 가라앉지.. 2005. 3. 7.
머리에 꽃을... 그러니까... 어제 차를 몰고 부산에 내려오다 카오디오에 꽂혀 있던 들국화 테이프를 듣다 갑자기 좋아진 곡... repeat 해가며 어제 오늘만 스무 번쯤 듣고 있는 것 같다. 형들이 모이면 술마시며 밤새도록 하던 얘기 되풀이 해도 싫증이 나질않는데, 형들도 듣기만 했다는 먼 얘기도 아닌 10 여년전에 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 안에 어떤 곳에 많은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머리에 꽃을 꽂았다고(와아~) 거리에 비둘기 날고 (노래 날고~) 사람들이 머리에 꽃을, 그건 정말 멋진 얘기야. (와아~) 그러나 지금은 지난 얘길 뿐이라고 지금은 달라 될수가 없다고 왜 지금은 왜 지금은 난 보고 싶은데, 머리에 꽃을.. (머리에 꽃을..) 머리에 꽃을... 2005. 3. 6.
아버지 제사 벌써 날짜 교차점이 지나 버렸다. 어제 아버지 제사로 부산에 왔다.금요일 밤부터 내린다던 눈은 어제(토) 저녁이 되어서야 내리기 시작하더니 엄청 내리고 있다. 발목이 빠질 정도니까...좀전에 막내 동생이 집에 가려다 눈 때문에 차바퀴가 굴러가지 못해 집에 못가고 저쪽 방에서 잔다. 내일 울산 집에 갈 수 있을려나 모르겠다. 날씨가 그리 차갑지 않은 게 다행이긴 하지만 눈이 워낙 내려... 내일까지 40센티미터 더 내릴 거라니까... 대전 동생도 갈 수 있을려나 모르겠다. 여유롭기보다는 모레 월요일 출근이나 가능할런지...승민이 녀석은 신이 났다. 승준이랑 승혜랑 같이 잔다며 건너가 있고 막둥이 녀석은 저거 엄마랑 여기 함께 잠이 재촉하고 있다. 적당히 왔으면 좋으련만... 막내 동생이 변호사로 변신하더니.. 2005. 3. 6.
긴 방학의 여진 후아~ 정말 오랜만에 수업한다고 교실로 갔다.처음에 뭘로 시작할까 고민하다가아이들 얼굴 한번 두리번 둘러보다가 에저또~늘 첫시간에 하는 국어과 교수학습 목표로 첫시간 땜빵. 우리반에 가서는 첫날부터 잔소리한다고 30분을 보내고간단히 땜빵!!! 흣~ 내일은 토요일이니 담주부터 차근차근 다가가 보자. 2005. 3. 4.
2005학년도 입학식 오늘 입학식했다. 교육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제작년에 한 학급당 인원이 35 명에서 지금은 43명으로 늘었다.울산교육청만의 일인지.... 제대로 담임 역할을 할 수 있을런지 두렵기만 하다. 2005. 3. 3.
2005학년도 개학 오늘 2005학년도 개학.6시경에 일어나 부지런을 떨기로 하고....십자고상에 앞에 앉아봐도 무딘 마음만 자리한다. 좀 일찍 학교에 왔다.내일 입학식이라는데, 담임 역할 제대로 해 낼려나 모르겠다.괜히 희망한 것 같기도 하고, 잘 해 봐야지 하는 각오가 새롭기도 하고... 어쨌든 아이들에 상처는 주지 말아야하는데.... 3월에 부활이 있고... 그래서 판공성사도 있다. 흑~바오로딸에게서 부쳐온 편지 하나...================================작년 이맘때쯤...야생화를 보러 가자는 수녀님의 말에 캄캄한 어둠을 뚫고 찬바람도 마다하지 않으며 길을 나섰습니다.‘이 겨울에 뭔 꽃이 필까? 그 꽃은 얼어죽으려 작정을 했나’농담을 하며 따라 나서긴 했지만 강원도에 접어들면서 발목까지 쌓인 눈.. 2005. 3. 2.
새 학년 담임 어제 아들 녀석들과 중앙대학교에 있을 때에 전화를 받았다. 새학년도 수업 배정과 관련한 전화로 담임을 맡게 되었단다. 담임을 희망하기는 했지만... 후회되지 않을런지...좋은 담임이 될 수 있으려나...나이가 부담이 되지 않으려나...올해 신입생들은 좀 별나다던데... 우야든동 이번을 기회로 변해야 한다. 쉽게 화를 내고, 고함을 지르고, 남의 말 허리 자르고, 즉흥적이며, 변덕이 심한 이 내 못난 점을 누르고, 아니 그대로 인정하고 변화해 갈 수 있어야 한다. 도와 주실 것을 믿어야 하고 노력해야 하리라. 2005.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