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계115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630 특기병 1중대 3소대 6생활관 54번 오승목 이병 아들 오목!!! 주말 잘 지냈냐? 금요일 저녁에 계모임 참석해서 과음한 탓에 토욜 하루종일 잠들어 있다가 비몽사몽 간에 전화를 받는 바람에 아부지 목소리가 푹 잠겨있어 반가움이 묻어나지 않아 실망하지나 않았는지... 괜히 마음에 걸린다. 너거 어무이는 목욕 가셔서 전활 받지 못했구나. 어제는 아버지 후배(세영이 아부지)한테 전화 왔었는데, 세영이는 경기도 가평, 야수교에서 후반기 교육 중에 면회를 갔었나 보더라. 너보다 딱 2주 먼저 입대했는데, 괜시리 부러운 거 있제? 세영이는 양평 근처에 자대 배치 받았나 보더라. 너도 우야든동 집 가까운 쪽에 배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제 TV에서 JSA 근무하는 헌병 병사들 관련 72시간 다큐멘터리를 보고는 지.. 2008. 6. 30.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625 특기병 1중대 3소대 6생활관 54번 오승목 이병 아들 오목!!! 어제 지도관님께서 카페에 올려 놓으신 입교식 후의 사진을 봤다. 다른 사진들과는 달리 반듯한(?) 표정과 모습이 더없이(?) 반가웠다. 근데 왜 그리 야윈 모습인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것은 아닌지... 원래 좀 날씬(?)하긴 했지만... 아부지는 규칙적인 생활 속에 몸에 살과 근육이 좀 붙었을 거라 추측했는데, 너무 날씬해 걱정이 조금 된다. 마이 묵고 몸을 좀더 불렸으면 좋겠다. 신교대 사진은 행군하는 모습과 행군 전 사열 모습 사진만 몇 장 올라왔던데, 네 하이바(?)에 새겨진 교번이 아니었더라면 누가누군지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조그맣게 나왔더구나. 좀 아쉬웠다. 하지만 핏줄이란 게 뭔지... 아주 조그맣고 흐릿하게 .. 2008. 6. 25.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623 특기병 1중대 3소대 6생활관 54번 오승목 이병 아들 오목!!! 어제 전화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신교대 카페에 보낸 마지막 편지에는 퇴소식 때의 아쉬움을 얘기했건만, 네가 퇴소식에서 상을 받았다는 말에 얼마나 자랑스웠는지 모른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애를 쓰는, 네 장한 모습을 상상하며 코 끝이 찡했다. 아버지가 너무 엄하게, 늘 꾸지람으로 그리 잘 키운 것 같지는 않았는데 당당한 거목과 같이 성장한 네 모습에서 고마움과 함께 크신 분의 은총을 새삼 느끼게 되는구나. 오늘 입교식을 치렀겠구나. 후반기 교육도 새로운 전우들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잘 치러 내길 기대한다. 자대 배치에 관한 궁금한 점도 이민수 지도관님의 답변 말씀으로 깨끗이 해소되었다. 7월 4일 경에 자대 배치가 이루어지.. 2008. 6. 23. 종합행정학교 헌병 특기 1중대 우편번호 : 461-799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사서함 122-6육군종합행정학교 1중대 3소대 6생활관 054번훈련병 오승목 이민수 지도관 휴대전화 010-5075-3125 010-6313-4001 2008. 6. 20.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615 제3중대 168번 오승목 훈련병 보내는 사람 동생 오종면 안녕, 오목!! 막 미사 참례하고 왔다. 막둥이 둘은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어무이는 주무시고... 잠꾸러기 너거 어무이. 몸이 불편해서 그런 건 아니니 걱정 말고... 요즘도 새벽 기도부터 시작해서 다음 주부터는 우리 본당에서 성체신심 세미나가 열리는데, 너거 어무이가 봉사자로 활동하실 것 같아 더더욱 기도에 매진하고 계신다. 그러니 잠이 부족할 수밖에... 물론 너에 대한 기도가 가장 우선시 될 거라 믿고 있제? 아부지도... 어제는 아부지 초임 근무지 제자 녀석들이 거창에서 동문회 한다고 초청했는데, 안 갔다. 가끔 봐야 그립고 그렇지... 자주 보면 좀 그렇지 않겠냐? 그래서 일부러, 참고 안 갔다. 너거 어무이는 다녀 오라는데도... 근데.. 2008. 6. 15.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611 제3중대 168번 오승목 훈련병보내는 사람 아부지 오종면 아들 오목!! 오늘 너의 두 번째 편지 받았다. 한 마디로 큰 남자된 것 같은 네 모습을 보고는 무척 기뻤다. 네 편지에 담긴 가족들에 대한 배려는 너거 어무이, 누나, 막둥이들 모두가 넉넉한 마음으로 걱정없이 너를 지켜 볼 수 있게 해 주었단다. 몇 번을 읽으면서도 지금껏 같이 있을 때 느껴보지 못했던 큰바위 같은 든든함... 이제 아부지는 별 걱정없이 너를 여유롭게, 느긋하게,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역시~ 맏상주 내 아들놈... 그런 무언지 모를 거시기(?)함으로 편지 읽는 내내 흐뭇했단다. 후반기 교육 부분도 억지 차출되었으면 우야꼬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아부지가 생각도 못했던 여유로움으로 맞선 너의 깡생깡생(?)에 지금껏 가졌던 안.. 2008. 6. 11. 군대 소포 보내기 ① 훈련소 및 후반기 교육앞에서 말했듯이 후반기교육이란 주특기를 가진 군인이 주특기에대해서 배우는 교육기간입니다. 훈련소나 후반기교육때는 편지받아보면 이런게 적혀있을것입니다.※(왜 꼭 당구장인지 모름...내친구중에 해병대간 놈도 당구장이던데 ㅋㅋ)등기 및 소포 수취 불가, 한마디로 소포나 등기는 받을수 없다는 말이죠./..못믿겠음 보내보세요..저때 어떤 애가 소포가 왔는데... 결국 다 압수 당하고 그 안의 내용물중 1%도 안돼는 과자만 먹었음. 돈아깝죠??그래도 꼭 사먹어야겠다면 1%만으로도 남친이 배부를수있게 보내면 되겠죠^^ 그럼 돈이..근데 특별한 경우 보낼수 잇죠..어떤경우냐..남자친구가 눈이 아쁜데 안경을 안가져갔거나..아님 안경이 부서졌을 경우사격할려면 총을쏴야하는데..눈이 나쁘면 맞추질못하.. 2008. 6. 11. 휴가 관련 도움글 자...신병들어왔습니다.. 전입왔다고들 하지요~전입온 날로부터 일주일 후(울 부대는 전입온 주)부터 면회가능합니다...............................전입온 날로부터 1개월이내 신병위로외박 1박 2일 가능합니다.요거 참고, 안쓰면 또 1개월 후(전입 1개월 후) 신병위로외박(휴가) 2박3일 가능합니다.요거 참고, 안쓰면 또 1개월 후(전입 2개월 후) 신병 위로외박(휴가) 3박4일 가능합니다.요거 참고, 안쓰면 또 1개월 후(전입 3개월 후) 신병 위로외박(휴가) 4박5일 가능합니다.그러면 울 아들들은 얼마나 기다렸다가 휴가 나올까요? .....................군생활이 줄어서 신병 100일 위로휴가 없어졌다가 다시 생긴거지요..........................군생.. 2008. 6. 11.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609 제3중대 168번 오승목 훈련병보내는 사람 아부지 오종면 아들 오목!!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다. 주말 이틀 동안 아부지가 편지 빼 묵었더니만, 토욜에는 누나가 한 통 남겼네. 다행이다. 너네 둘은 특히 사이 좋게 잘 지내니 아부지로서 고마울 따름이다. 너무 엄하게 너희를 키우다 보니... 지금에서야 많이 후회가 된다. 재작년 아부지 학교 생활이 힘들어 대책없이 그만 두려고 할 때 너거 어무이가 마음 고생을 많이 했지만, 영성의 집에 올라가서는 특히 너거 누이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파서... 그때 전화 통화하면서 얼마나 눈물 흘렸던지... 요즘은 너한테 미안한 생각 뿐이다. 아부지가 아부지 노릇을 제대로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마구 몰아세우기만 했지, 제대로 이해하려는 생각은 부족했고, 아부지가 정해 .. 2008. 6. 9.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607 제3중대 168번 오승목 훈련병 보내는 사람 아부지 오종면 아들! 토요일이다. 어제 통화 너무 반가웠다. 할 말이 무척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받고 보니 반가움에 모든 사고가 정지된 것 같아 제대로 하고 싶은 말도 못했구나. 조금은 쉰 듯한 목소리에서 건장하게 잘 지내고 있음을 느끼긴 했는데... 금방 끝나 버리니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 현충일이 끼어 있어 휴식 시간이 주어진 것도 고마웠다. 이제 신교대 생활도 2주도 채 남지 않았구나. 이제 마지막으로 각개전투, 야간 행군 등 힘든 게 남았지만 이제껏 가다듬어진 몸으로 느끈하게 견뎌내리라 믿는다. 아마 전우애를 가장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되겠구나. 서로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장 싸나이 다운 시간을 서로 의지해 가며 좋은 인연들 맺길.. 2008. 6. 7.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604 제3중대 168번 오승목 훈련병보내는 사람 아부지 오종면 맏상주 아들 오목! 빡씬 훈련 중인가? 이틀이 지나도록 편지가 게시판에 그대로 남아 있네. 이 아부지 편지가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을런지 의심이 드네. 편지 내용도 늘 비슷한 데다가, 아부지 직장이 그런 곳이다 보니, 매년 같은 일의 연속이고, 벌써 28년째 반복하다 보니 별로 변화가 없고 타성에 젖은 생활 태도 탓인지 새로운 게 없으니 말이다. 내일부턴 일부러 여자 친구인 척해서 글 써 볼까? ㅋㅋ~ 아님, 친구들한테서 특히, 여자 친구들한테서 수기편지라도 많이 오냐? 성당 초등부 녀석들한테서는 어때? 많이 받았길 기대해 본다. 이번 주에는 현충일이 끼어 있네. 이 날만큼은 훈련없이 지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본다. 게시판을 뒤져 보다 보니, 바.. 2008. 6. 4.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603 제3중대 168번 오승목 훈련병 보내는 사람 아부지 오종면 잘 잤느냐? 벌써 아침 일과가 시작되었겠구나. 어제는 오랜만에 운동(배드민턴)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려 무리가 되었는지 몸이 생각보다 무겁구나. 너거 어무이도 오늘은 아침기도도 빼묵고 8시 조금 못되어 일어나셨고, 막둥이들이랑 아부지도 비슷하게... 요한이만 7시 20분에 일어나서는 가장 먼저 일어났다고 자랑이다. 그런데 아부지가 찬물을 끼얹었단다. 요즘은 기상 시간에 따라 벌점을 주기로 했거든... 하루에 최대 벌점 10점(1시간 늦게 일어날 경우). 벌점에 따라 주말의 게임 시간량을 줄이기로... 히~ 그래도 가부리는 7시 30분으로 조금 미뤄졌다. 일어나자마자 만화책을 집어들어 아부지를 피곤(?)하게 하네. 어제도 글 쓴 것처럼 둘이 사이가.. 2008. 6. 3.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