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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계112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528 사랑하는 아들 오목에게 편지 잘 받았다. 13일 네가 보충대에 입소하고 돌아오는 길이 꽤나 힘들었다. 걱정스런 마음으로 내려오다 보니 그랬나 보다. 아부지와 포옹 후 짧은 시간에 보인 눈물이 내내 마음에 걸렸었나 보다. 사복 소포 속의 mind controll 글을 보고서야 마음이 한결 편해졌단다. 네가 떠난 그날 네 방에서 네 냄새를 맡아 보고, 잘 해 낼거라는 믿음도 가졌었다. 그 이튿날부터는 너와 관련된 정보를 모으느라 온갖 군입대 아들 둔 부모 관련 카페란 카페는 다 가입했단다. 네가 30사단에서 신병 교육을 받고 헌병 주특기를 받아 성남의 종합행정학교에서 후반기 교육 받는다는 정보는 육군 홈페이지에서 이미 확인했었고, 신병교육대에서의 면회는 네 말대로 성적이 뛰어난 훈련병 부모님들은 퇴소식 때에.. 2008. 5. 28.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527 제3중대 168번 오승목 훈련병 보내는 사람 아부지 오종면 내아들 오목. 어제보다는 오늘이 조금은 덜 더운 것 같구나. 지금도 훈련으로 흐르는 땀을 훔치고 있을 너를 생각하며 사랑(?)의 글을 쓴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까지는 비가 온다니 더 힘들어지겠지만, 더위라도 가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구나. 방금 점심 먹고 책상에 앉았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화재 및 지진 대비 훈련을 한다는데, 그곳에서도 마찬가지이려나? 좀은 숨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도 같네. 내일이 네 생일인 건 알고 있겠지. 지금껏 딱 20년 키워 오면서 네 생일날 이런 마음으로 맞이하긴 처음이구나. 괜히 마음이 울적해지는 것 같다. 통화도 할 수 없으니 더더욱... 지금까지도 네 생일을 별다른 행사 없이 조촐하게 지내긴 했지만 말이다.. 2008. 5. 27.
아들이 보낸 편지 지난 일요일 학교 직원 결혼으로 대구에 다녀오니 오목한테서 전화 왔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러 가지 궁금했었는데... 오늘 편지가 왔다. 입대 후 306보충대에서 보낸 사복 소포 받을 때 들어있던 편지 1통, 그리고 오늘 신병교육대에서 보낸 글... 너무 반가워.... 오늘 녀석 생일인데도... 그나마 편지가 와서 무척 마음이 놓인다. 편지 내용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누나, 그리고 말썽쟁이 동생들. 다 잘 계십니까? 저는 잘 있습니다. 물론 하루하루가 고되고 힘들긴 하지만, 강인한 체력을 기른다는 생각으로 힘들어도 기쁜(?) 마음으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군대에는 걷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에 군대의 생명이라는 \'각\'이 잡혀 있어서 차렷, 열중쉬어 등등... 사소한 행.. 2008. 5. 25.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522 제3중대 168번 오승목 훈련병 보내는 사람 : 아버지 오종면 아들 오목. 어제 신병교육대장님 편지 받고 네가 어떤 모습인지 묻는 설문서에 답하면서 사진도 몇 장 넣어 보냈다. 네가 4살 때 쯤 경주에 놀라가서 찍은 사진이랑, 막둥이 둘만 찍은 것과 누이와 너희 3형제를 찍은 사진... 어제는 보낼 사진 고르느라 집안의 온갖 앨범을 다 뒤졌다. 그러다 보니 너희들 키울 때의 여러 가지 추억들이 새롭게 다가오더구만. 다음 주부터는 힘든 훈련이 시작된다던데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몸 관리 잘 해서 잘 이겨 내도록 해야겠지. 그 동안 운동이라곤 별로 하지 않던 오목. 어쩌면 좋은 기회일 것도 같다 그쟈? 히히~ 어제 중대장님께 보내는 설문지에도 너에 대해 말씀드리길,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줄 아는 괜찮은 녀석이.. 2008. 5. 22.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080521 제3중대 168번 오승목 훈련병 보내는 사람 모기아부지 오종면 맏상주 내 아들 오목. 어제가 네 입대 후 가장 바쁜 날이었던 것 같구나. 어제는 많은 걸 새로 찾아낸 날로 기념해야겠다. 네가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날이고 네가 의정부 입소할 때 입었던 사복과 신발이 소포로 배달되어 온 날이었고, 그 소포 상자에 암호같은 네 작은 흔적을 보기도 했었고, 너의 엄마아부지에 대한 사랑을 네 싸이에서 확인하기도 했었고, 네 싸이의 배경 노래가 네가 불렀던 노래라는 것도 어제 확인했었고, 군입대하기 전에 많이 힘들고 안타까워했었다는 것도 느꼈고, 네가 군복을 입은 늠름한 멋진 모습도 어제 보았고... 이래저래 가슴이, 코끝이 제법 찡해 왔던 날이었다. 어제 배달 되어온 소포 상자랑 네 편지, 쪽지도 다 찍어놓았다. .. 2008. 5. 21.
오목 사복 소포 배달... 오목이 지난 13일 의정부 306 보충대 입소하고 오늘(20일)부터 3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신병 교육이 시작된다. 아직도 30사단 신병교육대 카페에는 아무런 정보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대략 3중대 소속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소포가 배달되어 왔다. 소포 상자와 안에 있는 편지 등을 찍어 두었다. 2008. 5. 18.
30사단 30사단은 육군필승부대라고 부르는 부대인데.아시고 계신대로 육군 제30기계화 보병사단입니다.30사단은 사단본부와 예하 4개의 여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현재 사단본부의 경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 있습니다.한국항공대학교 길건너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그리고 예하 여단의 경우90여단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에 있어요(원당 지하철역에서 5분거리)91여단이 사단본부 옆에92여단이 서울특별시 은평구 구파발에서 경기도 송추일대까지1포병여단이 경기도 문산에 2008. 5. 17.
아들놈 입대 관련 5월 13일 306보충대 입소5월 16일 30사단 신병훈련소 5주 훈련6월 20일 육군종합행정학교로 헌병 특기 4주간 훈련 후 자대 배치2008.6.20.이후 확인 가능 30사단 우편번호 : 412-799주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사서함 86-25호 신병교육대 제3중대 4소대 10 생활관 168번 훈련병 오승목 육군종합행정학교7월 20일(일) 경(4주차)에 전체 면회가 있다는 정보가 있었음.주소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사서함 122-6호 육군종합행정학교 교육단 특기병 0중대 계급 성명 서신이나 소포는 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생활하는데 불필요한 물건은 받을수 없으며, 과자등 취식물은 불가합니다. 가족이나 친구분들께서는 편지를 먼저 보내시고 소포는 전화를 통화하신후 무엇이 필요한지.. 2008. 5. 15.
학성중 출근 학성중학교에 발령난 첫 날... 꽤 쌀쌀한 날씨 속에 첫인사... 순둥이 같은 아이들과 착하신 교장 샘과 선생님들 속에서 재밌게 살아야 할 텐데... 한 존재의 맑음과 향기로움이 갖는 울림이 우주 전체에 메아리가 된다고 믿는다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살아야겠다. 2006. 3. 2.
금강산 관광 지난 24일 아침 6시에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출발하여 26일 밤 11:30 경에 태화강 고수부지에 도착했다. 기나긴 버스 여행은 지루했지만 북쪽에서의 일정은 뭔가 안타까움과 아쉬움도 있었다. 어느 선생님의 농담처럼 남쪽에서는 자주 만나지 못하던 사람들을 북쪽에서 만나는 묘한 반가움도 있었다. 접대원 처녀들의 고운 자태가 인상적이었고 교예단의 공연에 쏟아지는 관람객들의 박수 소리에는 통일에 대한 염원 같은 것도 느꼈다. 구룡 폭포와 상팔담, 해금강과 삼일포의 고운 자태도 꼭 다시 가 보고 싶게 만든다. 온정리 금강산 온천물의 효능 탓인지 아직도 피부가 매끄럽다. 통일은 꼭 이루어져야 할 일. 2006. 2. 28.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지금 sbs에서 방영하고 있는 영화 제목이다. "아이들은 맞거나 꾸지람을 듣는 것만이 상처가 되는 게 아니라, 사랑받지 못하는 것도 상처가 된다." 집의 아이들, 학교의 아이들... 내 주위에는 내게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여하튼 이번 기회에 정체성.... 나를 찾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 아내가 바라는 .... 그런 모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고함을 지르는 것도, 화를 내는 것도, 아무런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버려야 할 것들이다. 깊이 새겨야 한다. 2006. 1. 8.
땡칠아 노올자~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8시30분 종이 울리자 우리 학교 모든 담임쌤들은각반 교실로 부리나케 달려 갑니다. 이놈의 교감이 맨날 순찰이걸랑요... 사실 순찰 없더라도 마찬가집니다. 정말 성실하신 분들이죠... 근디, 요즘 우리 학교에는 수업시수 채우기 하느라 생쇼를 합니다.체육과 쌤들은 땡칠이가 되어 가고 있슴돠.즉 최근 매일같이 일과 전에 영교시, 일과후에 칠교시 수업을 하는데그래도 모자랄 거라는디...고등학교에서도 영교시 없애자는 이야기 없었나? 이거이 무신 씰데없는 짓인지...그놈의 숫자 놀음... 쩝~ 오늘 저도 8시30분에 교실에 가니수학쌤이 보강을 하고 있더라구요.... 음~ 하고 내 자리로 돌아오면서 저 쌤반에 가볼까 하다가에이~ 하고 교무실로 왔죠. 근디 쫌 있다가 꼬깜이 쪼르르 와서는그 .. 2005. 1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