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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팔자 늘어진 나날...

by Oh.mogilalia 2005. 1. 12.

지난 12월 30일 방학선언식 후, 늘어지는 시간들을 주체하지 못하고 소화불량인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팔자 늘어진 요즘이다.


오늘 아침 TV에서 본 아기 분유 3통 훔치다 발각된 대학원 나온 어느 실직자의 이야기에 잠시 마음이 아파지기도 했다. 

지난 학기에 아이들과의 갈등으로 학교를 그만 두고 싶은 심정조차도 미안스레 여겨지는 시간이다. 

모두가 분수에 맞는 삶으로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본다.


어제까지 1박 2일 동안 대현회 모임 7분과 함께 전남 고흥반도 외나로도 섬에 갔다가 1박 하고 남해 이락사에 들렀다가 창선대교를 지나 삼천포를 거쳐 울산으로 돌아왔다.


이틀 동안 먹어제낀 음식만 해도 하이고 숨이 차다.

벌교 가까운 보성 동강면에서 때늦은 점심으로 먹은 갈비찜과 탕 그리고 소주, 

저녁에 고흥군 외나로도 봉래면 포구에서 자연산회와 거침없이 들어가는 소주, 

한밤중에 맥주로 배를 채우고 

이튿날 아침 벌교읍에서 이어지는 장뚱어탕과 소주, 

점심은 삼천포에서 장어구이와 역시 소주... 


집에 돌아오니 오후 6시 조금 못된 시간... 

미사 참례할려니 입에서 소주 냄새가 진동한다는 아내 말에 

레지오 주회만 참석하고 집에 돌아와 잠에 푹 빠져 버렸다.


지금 학교에 운동하러 왔다가 태권도 아이들 연습 때문에 교무실에 잠시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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