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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아들 녀석

by Oh.mogilalia 2004. 12. 23.

어제도 아들녀석을 마구 몰아치며 운동을 강요했더니... 좀전에 연락이 왔는데 드디어 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단다. 허허~


지난 토요일 수술하고... 그전 수요일부터 죽도 제대로 못먹던 놈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간병하면서 밥을 먹을 때도 살짝 몰래 나와 사발면 먹고 했는데... 이제 죽과 밥... 그리고 퇴원 차례가 남은 것 같다.


오늘은 아들녀석 옆자리 환자분의 부지런함 덕분에 5시경에 일어나 뒤척이다 이원태 샘한테서 온 메시지를 보고 딸아이의 진학 문제 때문에 집으로 갔다. 6시 10분경 딸아이가 일어나자 지원학과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또 고함을 지르고 말았다. 휴~


딸아이에게는 내가 두려움 그 자체인것 같다. 아침 먹으면서 울고... 양치질 한 후 소파에 앉아 잠시 이야기 나누는 사이에는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손으로 지압하는 걸 보니... 가슴이 아프다. 내 스스로도 주체치 못하는 지랄 같은 성질머리...


게다가 딸아이가 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보면 너무나 답답하다. 귀가 얇은데다 판단력도 부족한 탓인지... 


이런저런 이유로 딸아이와의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 서로에게 불편하기만 하다. 꼭 남 같다... 아니 오히려 남 이상이다. 남이 아니라서 그러는가? 딸아이에게 불만이 많나? 모르겠다.


오늘 우짜든동 시간을 내어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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