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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4월 1일 : 방비엥으로...

by Oh.mogilalia 2014. 4. 1.

4월1일 여정.

 6시 30분 기상. 씻고 샌드위치. 거리로 나가 라오스 죽 한 그릇 시식. 태국의 리조트 죽보다 맛남.

  8시 40분 툭툭 타고 미니밴(현대 스타렉스) 타러 터미널에 도착. 미니밴에 인원 배분을 저거 입맛대로... 도요다 미니밴이 좌석도 좋아보이더만... 가격 차이인지 알아보고 예약할 걸...

  방비엥으로 가는 도중 에어컨도 제대로 켜지도 못한 낡은 차량. 조국에서 수명 적당한 수출 중고차라 그런지 오르막길에선 창문을 활짝 열고 더운, 아니 뜨거운 바람을 맞으며...

 

 

 

11시 15분

  해발 1,394m 고지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2,000낍 주고 화장실 사용. ㅎㅎ~

  어제 밤에 사 놓고 먹지 못하고 혹시나 싶어 들고간 샌드위치로 점심 해결. 다행히 녀석이 냉장고에 보관한 덕분. 완전 깔끔맨. 덜커덩덜커덩 포장은 되었지만 곳곳이 패어있어...

  두어 군데 기사 주전부리 땡기는 곳에 정차. 한번은 기사(두 명이 교대로 운전)가 소변 마렵다고 아무 말 없이 정차하더만 부끄럼도 없이, 차 뒤쪽도 아니고, 구석은 더더욱 아닌, 모든 승객이 궁금함을 가지고 쳐다보고 있는데도 도로 건너편을 향해 그냥 싸 재끼네...  후압. 전부 실소를 금치 못하는데, 아주 자연스러워 우리가 오히려 쑥스러워했음. 

  Guilbert O'Sullivan의 Alone Again, Naturally란 명곡을 또 불러봤음.

  중간에 또 한 군데 정차하곤, 우린 또 좀 쉬나 싶었는데, 저거 둘 마실 음료 여러 개 사더만 방비엥 도착할 때까지 주구장창 저거만 묵더만... 써글...

  이래저래 오후 3시에 방비엥 시내 도착. 

  한국인 GH가 여러 곳이라 어디로 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60대 한국 분이 운영하시는 쑥솜분GH를 숙소로 정하기로 하고 찾아옴.

 

  요금도 1실 1만원 정도로 싸기에 각 방 쓰기로 함. 방이 좀 작아 더블베드라...

  숙소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핏줄은 통하나 보다. 우와! 얼마만인지...   가장 반가운 건, "어서 오세요~" 라는 모국어. 오늘로 묵언정진수행은 끝이 났다.

  게다가 제육볶음에 김치, 갓김치, 검은콩조림 등의 반찬이 있다는 거... 라오스 전통음식엔 반찬이 없더마...  그리고 소주, 참이슬. 후압!

  주인 아낙께서 솜씨 발휘한 음식은 향신료가 달라 조국의 맛과는 아주 쪼매 달랐지만 일주일만에 맛보는 조국 음식은 기똥찼음.

 

 

 

 

  주인 아저씨는 좀 있다 영화 속 주인공 처럼 검은 머리로 나타나심. 49년생이라신다. 이런저런 꽤 많은 얘기를 나누고, 또 이웃에 만두가게 하신다는, 여든 넘어 보이는 아저씨도 오시고...   

  적당히 배부를 즈음, 점저식을 마치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방으로 올라와 씻고  타이핑 중. → 중간중간 메모한 걸 복사, 붙여넣기로 하는 중임. 원래 여기서 2박 하기로 했는데 어찌 될지는 현재 아무도 모름.

  해거름에 여행자거리로 나가 길 좀 익히고

 

 

  소문은 났지만 아주 단촐한 AMD 식당을 찾아가서 샐러드를 맛보곤 음! 베리굿~하고 내일 저녁에 꼭 들러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옴. 굿나잇.

  현지 시각 9시 43분. 조국은 + 2시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