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병원 가고 없어
아침에 큰놈 깨우려 일어나 보니 벌써 먼저 일어나 씻고 있어,
김밥 썰어 주고, 막둥이들과 씨리얼로 아침 때우고 출근...
막둥이는 딸내미한테 맡겼는데, 등교 전에 막둥이가 또 토했단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아내한테 전화로 들었다.
가슴이 좀 답답했지만 시험 치르고 일찍 집에 돌아온 큰놈한테 전화해 미술학원에 가서 보고 오라고 해 두고는...
퇴근시간 맞춰 일찍 집에 가려고
공업탑 로터리를 잽싸게 돌다가 제일 주유소 앞에서 갑자기 정지한 카니발 뒤 범퍼를 들이 받았다.
급정거를 했는데도 밀리면서 쿠웅~
카니발에서 두 사람이 내리더니만 목을 만지고... 우야꼬? 쩝~
대충 견적과 병원 알아보고 뒤에 연락하라고만 해 두고
비싸면 보험, 적당하면 현금으로 처리하기로 하고
집으로 와서는 제자 성진이에게 전화로 물어보고는...
아내 마중 나가려고 마음 준비하는 중에 아내가 집으로 들어섰다.
예정보다 빨리 내려와 다행이었다.
뒷처리가 어떻게 될지...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어쨌든 돈이 또 들어가게 되었으니 마음이 무겁다.
늘 연속되는 적자 생활인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일상다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