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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아내의 테니스 엘보

by Oh.mogilalia 2005. 5. 29.

아내가 테니스 엘보가 와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테니스를 잘하거나 테니스 때문이 아니라 주부 질환이라 한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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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겨우내 방안에만 웅크리고 있던 사람들이 날이 풀리면서 찌뿌드드한 몸을 풀기위해 실외운동에 나선다.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등등.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땀을 흘리는 운동으로 사람들은 생활리듬을 찾아 나서지만 이때 조심할 것이 있다.

 

갑자기 근육에 힘을 주거나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환, 바로 테니스 엘보다.

 

성균관대 의대에서 최근 3년간 테니스 엘보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인 1·2월에 비해 운동량이 증가하는 3·4월에 70%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 선수들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테니스 엘보'의 정식 병명은 '주관절 외상과염'이다.

 

테니스 엘보는 우리 주위에서 테니스라든가 골프 등을 주로 하는 경우와 빨래를 짜고 마루를 닦는 등 손목을 회전하거나 뒤로 젖히는 운동이 많은 주부,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키보드만 만지작거리는 직장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으로 팔목 바깥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팔꿈치 부분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굽히고 펴고 하는 근육이 붙어있는데 팔꿈치와 손목을 너무 써서 이 부분에 자극이 가해지면 만성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오게 된다. 테니스엘보의 가장 흔한 증상은 팔꿈치의 바깥 측면과 팔뚝 아래의 통증이다. 계속되는 통증이 있거나 물건을 들 때만 아프기도 하고 팔꿈치가 부어오르고 발적이 있거나 만지면 열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주로 30~40대 여성이나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고 테니스 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등 손목과 팔꿈치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많이 볼 수 있으며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테니스 엘보는 '포어핸드 테니스 엘보'와 '백 핸드 테니스 엘보' 두 가지로 구분된다.

 

'포어핸드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안쪽에서 시작되는 근육과 건의 이상으로 특별히 '골프 엘보'라고도 하며 프로선수나 일류급 테니스 선수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강한 서브를 위해 지나치게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긴다.

 

반면 팔꿈치 바깥쪽에서 시작되는 근육과 건의 이상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테니스 엘보라고 불리는 '백 핸드 테니스 엘보'는 초보자나 여가로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테니스 엘보의 증상으로는 무거운 물체를 들 수 없을 뿐 아니라 문고리를 돌리거나 병마개를 딸 때, 나사를 돌릴 때 등의 가벼운 동작으로도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경우 통증이 오는 시간은 점점 길어지게 되며 주부들의 경우에는 행주를 짤 때 또는 커피 잔 같이 가벼운 것을 들때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한번 엘보에 걸리게 되면 재발하기 쉬우며 재발이 계속되면 근육에서 출혈이 발생해 근육이 뭉치게 되고 단백질이 빠져나가며 근육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그러므로 근육은 점점 굳어져가고 팔과 손의 근육을 움직이는데 가장 중요한 동맥을 압박하게 되어 팔을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테니스 엘보는 오십견 등 다른 통증 질환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간단한 치료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

 

만약 팔꿈치나 손목 등이 시큰거린다면 집에서 손목을 고정시키고 주먹을 쥔 채로 손목을 편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팔을 굴곡방향으로 돌리거나 누르도록 해 팔꿈치 외측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테니스 엘보에 걸린 것으로 보고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테니스 엘보는 재발될 확률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테니스 엘보의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는 일단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팔에 무리를 주는 어떠한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약을 쓰더라도 팔을 쉬지 않으면 통증은 잘 없어지지 않으며 재발될 확률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이때 보조적 치료수단으로 압박보조기나 단기간 부목고정을 하기도 한다.

 

만약 염증을 없애는 약(ibuprofen)을 사용하고 스트레칭(손바닥을 몸의 바깥쪽으로 보게 하고 한 팔을 몸 앞으로 쭉 편 뒤 다른 한 손으로 편 팔의 손가락 끝을 몸 쪽으로 당긴다)을 해도 진전이 없으면 수술을 해야한다. 수술은 내시경수술이나 절개수술이 많이 쓰인다. 팔꿈치부위의 손목 근육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섬유화된 회색의 퇴행성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는 엘보에 걸린 사람의 3% 미만으로 그 확률은 높지 않다.

 

통증이 없어진 후에는 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도록 마사지를 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팔을 단련시켜 주어야 하며 자주 휴식을 가져야 한다. 휴식을 취하면서 하루 3회 15분씩 팔꿈치를 얼음 등으로 마사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와 함께 물리치료를 증세와 통증의 정도에 따라 시행하고 그 후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이 테니스 엘보 또한 예방이 중요하다.

 

물건을 들 때는 손바닥이 자신의 몸을 향하도록 한 상태로 든다. 또한 맨손으로 스트레칭을 자주한다. 예를 들면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에서 팔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평소에 근육을 발달시켜야 한다. 특히 테니스를 칠 때는 테니스 라켓의 무게와 그립 사이즈, 줄의 장력 등을 잘 조절해 팔꿈치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흔히 통증이 가라앉으면 성급하게 관절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테니스 엘보의 경우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서서히 주변 근육을 단련하는 식으로 보호하여 주는 것이 좋으며 칼슘이나 철분이 많이 함유된 관절 강화 보충제 등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장영훈 (인천한국병원장)


〈통증 질환에 좋은 한방요법〉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테니스 엘보에 걸릴 경우 우선 운동을 중지하고 통증부위에 20∼30분 간격으로 얼음찜질을 한 뒤 팔꿈치 아래쪽 근육이 가장 많은 곳에 밴드(테이프)를 감아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때 생강을 갈아서 주머니에 넣어 뜨거운 물에 담가 흔들어 생강물을 만든 뒤 수건을 적셔 손목이나 어깨에 찜질을 하면 한결 나아진다.

 

만성적이고 심한 어깨결림에는 소염진통의 효과가 있는 황백(黃栢)나무를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와 같은 양으로 섞어 식초와 생강즙으로 반죽한 뒤 냉습포를 만들어 찜질하면 좋다. 통증을 멎게 하므로 급성증상에 유용하다.

 

흔히 나이들어서도 하기 좋은 운동이라고 하는 골프에도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골프는 척추를 축으로 해 비트는 동작이 주가 되는 운동이다 보니 목뼈에 이상이 생겨 신경이 압박돼 팔이 저리는 경우가 많다. 또 허리에 부담을 줘 통증이 오기도 하며 무릎관절이나 늑골도 상해를 입기가 쉽다. 


경사진 곳을 걷거나 스윙을 할 때 아킬레스건의 부분파열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종아리부분이 맞은 것처럼 아프고 걸으려고 하면 통증이 심해 뒤꿈치를 들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부상을 입어 붓거나 아프면 얼음찜질을 하거나 겨자가루를 따뜻한 물로 반죽해 너무 묽지 않게 만든 뒤 거즈에 발라 환부에 대고, 화끈거리는 것을 한참 느끼면 떼어낸다. 치자열매를 가루내 밀가루와 반죽한 뒤 환부에 발라주거나 무즙을 헝겊에 발라 환부에 붙이면 붓고 아픈 급성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이밖에도 봉침, 추나요법, 테이핑요법 등이 있으나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승부를 떠나 즐긴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유재명[ yjm@kyeong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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