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경에 잠이 깨어, 뉴스를 보니 제주도에 난리다. 바닷가 쪽 어느 아파트 거실 유리창이 통째로 깨어졌단다. 그 전에 걱정이 되어 발코니 창문에 테이프를 바르는데, 적당히 발라라고... 쩝~ 마누라가 미워서 큰일이다. 우찌 생각이 나와 그리도 다른지... 사사건건... 도와주면 좋을 일을...
가브리엘 태워다 주고 학교에 와서 주차를 어찌할까 하고 고민하다, 급식소 뒤편에 얌체 주차를... 급식소 옆쪽에 주차하려 했는데 바람이 불면서 차가 휘청하길래 아이고 뜨거버라 싶어서...
전화도 많이 온다. 등교 여부를 묻는 학부형 전화. 이를 예상하고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우야꼬 했었는데... 학교에서 학교장 명의로 정상등교라는 문자를 받고는 안도.
학교도 난리다. 컴퓨터실은 창문 뿐만 아니라 중간 형광등 옆에서 줄줄... 체육관에서도 위쪽 높은 곳 창문에서도 줄줄 새고, 과학실 창문에서도, 발간실 창문에도 쪼매... 도서관과 3,4층 동편 복도 끝에서 물이 안쪽으로 스며 들어와 물을 퍼내고, 옥상도 물이 넘칠 것 같고...
점심 식사 후에야 비가 그치고 고인 물들도 빠지면서 좀 살 것 같다.
3시 경에 강남교육지원청에 교육수첩 가지러 출장 갔다가, 공구월드에 가서 실리콘 호스 10*6mm를 샀더니 너무 굵어 들어가지를 않는다. 해서 잘라놓은 거 무를 수도 없어 9*6mm 호스 10cm 정도는 서비스 겸해서 얻었고, 테프론 호스는 7*5mm 사이즈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 그래도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어 다행.
학교에서 실리콘을 빌려 오긴 했지만, 테프론 호스가 없어 무용지물. 전에 유진상사에서 구입한 6*4mm 호스를 작은 구멍에 넣었더니 헐렁. 7*5mm 호스도 그다지 클 것 같지가 않는데... 또 고민? 우야꼬, 아직 주문 수정해도 되길 될 텐데...
집에 오니 아파트 상가 지붕이 날라가면서 고압전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8시까지 정전이라 멍하니 있다가 침대에 낮잠 자는 가브리엘 옆에 누워 잠깐 잠들고...
요한이는 옷 사러 나가고, 아내랑 지윤이, 가브리엘은 라라코스타에 저녁 먹으러 간다기에 다녀오라고 하고 난 계속 잠에... 요한이는 8시 경에 들어오고 먹고 싶다던 통닭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여자 친구 없으니 심심하제라며 놀리니, 오늘은 밤새 영화 볼 거라며 괜찮단다. ㅎㅎ~
큰 녀석은 포항에서 고생 중이고... 지윤이는 내일 1시 20분 기차 타고 서울로 간단다. 점심 시간 틈내어 울산역으로 배웅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