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딸26 남은 건... 나도 공부는 지독시리 못했는데... 딸아이가 잘 하길 기대하는 건 내 핏줄이길 거부하는 것이겠지... 크~어제 시험을 마치고 눈이 조금 벌개져 들어오더니 곧 바로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하이고... 조졌구나~ 싶었는데... 분위기 수습하고 난 뒤 들어본 이야기로는 우야든동 실력껏 치르기는 했다는데... 그나마 모의고사 때보다는 조금더 나왔다니 수고했다, 다행이다 등의 말로 위로하며 레지오 단원(김마르코 형님) 모친喪 연도하러 중앙병원으로 갔다.뒤풀이는 생각도 못했다. 그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 게 낫지 싶어 그대로 집에서 쉬라고 하고 나갔다 오니, 시험지 풀이한 결과를 이야기하는데 스스로가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는지 생각보다는 표정이 밝아 보였다. 특정 과목을 생각보다 잘 치렀다며 모의고사.. 2004. 11. 18. 지윤이 수능 시험 아침 6시 기상. 매일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 멍한 상태에서 드리는 아침 기도를 바치고 방을 나서자, 매일 늦잠을 자는 둘째인 아들녀석(고1)이 난데없이 일어나 화장실로 세수하러 가는 장면을 보고 놀랐다. 저거 누이 시험 잘 치르라고 격려차 일어난 게 아니라, 저거 선배 응원하러 가기 위해서란다. 참~ 하지만 이해되는 대목... 6시 15분경 딸아이는 벌써 일어나 세수 다하고 머리 말리느라 거울 앞에 섰고, 아내는 음식 준비로 한창... 대문 밖 신문을 주워들고 화장실로... 무려 30분을 보냄. 세수까지... 나와보니 아들녀석은 벌써 가 버리고 없고, 딸애는 벌써 아침 다 먹어버려 혼자 국에 밥 말아 후루룩.... 아내는 딸아이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함께 기도하고... 7시 15분경 집을 나섰다... 2004. 11. 1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