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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대림시기인데...

by Oh.mogilalia 2004. 12. 3.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간들이다.


허나 그리 실감이 남지 않음은 믿음이 부족해서일까? 

어제 새벽에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도 벌떡 일어나 왜 그리 기뻤는지... 

절로 입에서 찬송가가 흘러 나오고...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멍해지는 시간들이 점점 길어지는 것 같다. 


어제는 가톨릭 신문 보다가 여러 가지 기사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 이야기 같았고 

오히려 부담이 되어 오면서 멀리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미지근하면 안되는데... 

차갑든지 아니면 뜨겁든지... 

신앙을 떠나서 살아가는 모습에도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왜 이리 미적지근한지...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혼자 공허한 느낌이 크다. 

다른 신자들은 구세주의 오심을 기뻐하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한데 

나는 오히려 이 때가 더 심란하다.


아직 내 마음에는 주님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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