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간들이다.
허나 그리 실감이 남지 않음은 믿음이 부족해서일까?
어제 새벽에는 술이 덜 깬 상태에서도 벌떡 일어나 왜 그리 기뻤는지...
절로 입에서 찬송가가 흘러 나오고...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멍해지는 시간들이 점점 길어지는 것 같다.
어제는 가톨릭 신문 보다가 여러 가지 기사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 이야기 같았고
오히려 부담이 되어 오면서 멀리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미지근하면 안되는데...
차갑든지 아니면 뜨겁든지...
신앙을 떠나서 살아가는 모습에도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왜 이리 미적지근한지...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혼자 공허한 느낌이 크다.
다른 신자들은 구세주의 오심을 기뻐하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한데
나는 오히려 이 때가 더 심란하다.
아직 내 마음에는 주님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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