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은 이불/옷 진공팩 + 펌프이고, 생수용 패트평 주둥이에 맞는 고무마개 및 각종 호스였습니다. 진공팩 펌프는 15000원 가량 하였고, 고무마개와 필름통 등 도구를 제작할 재료는 온라인 과학교구상에서 1만원 이내로 구입했습니다.
호스는 먼저 고무마개 등이 도착한 후에 치수를 재서 적절한 사이즈의 테프론/실리콘 호스를 주문하였고 대략 2만 얼마에 구입했습니다.
도착한 옷/이불 진공팩...
피스톤이 팩킹이 안보여서 첨엔 전혀 진공이 안되는줄... 잘못산줄 알았는데... 나중에 진공이 잘 되길레 보니 잘 보이지 않게 내측으로 얇은 판막같은게 있긴 있나보더군요.
벨브부분은 꽉 잠그면 실리콘 체크벨브가 완전히 막혀버리고 약간 푼 상태에서 펌프질을 해야한다는.... 헐겁헐겁... 위태위태 하게시리... 그래서 일단 체크벨브가 덜 눌리면서도 조임부는 꽉 조여지도록 하기 위해... 고무밴드 출동~ (물론 나중에 설계를 개선합니다. ^^;)
고무마개는 유리관을 끼울 수 있는 2구 타입을 주문했구요, 도착해서 재보니 구멍의 구경이 6mm를 살짝 초과하더군요. (드릴비트를 6mm 를 넣으면 살짝 헐겁고 6.5mm를 넣으면 빡빡함...)
그런데 테프론호스는 외경이 정수 mm 단위로 판매... ㅠㅠ 엄청난 검색 끝에 인치 등분 단위로 판매하는 것을 찾아서 6.39mm 외경의 것을 주문했습니다. (비싸더군요ㅠ.ㅠ) 나중에 받아보니... 테프론호스는 상당히 단단하고 고무마개는 말랑말랑해서 어거지로 끼워넣으면 외경 7mm짜리를 샀어도 되었을듯 싶다는...
해서 실리콘 호스는 테프론 호스를 연장하고 밀봉 빠킹의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므로 두툼한 외경 10mm, 내경 6mm 자리를 샀습니다.
한편, 고무마개를 진공펌프와 연동을 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기구가 필요했고, 교구상에서 빈 필름통과 시약용기를 함께 구입했습니다. 고무마개와 기구를 단단히 부착하기 위해 나사고정을 하고자 생각하였고, 먼저 고무마개에 가이드 구멍을 뚫었습니다.
필름통에도 고무마개의 구멍들과 일치하는 위치에 구멍을 잘 뚫어주고 나사로 고정했습니다.
이렇게 부착한 상태에서 한쪽 구멍은 패트병 내부의 공기를 빨아들일 것이므로 이대로 완성된 것이고, 나머지 한 구멍은 오일을 빨아들일 외부 호스를 연결해야 하므로, 먼저 실리콘호스와 결합한 형태의 기구 붙박이 호스를 만들었습니다.
필름통은 실리콘호스가 빡빡하게 들어가서 짓눌려(?)질 정도의 구경으로 (8mm정도) 옆구리에 구멍을 뚫어두고요 이렇게 끼워주었습니다.
여기에 진공펌프의 벨브를 장착해주고, 실리콘호스에는 엔진속으로 들어갈 테프론호스를 끼워주면 끝.
나중에 실험을 해보니 필름통과 벨브부 사이에 밀폐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하여 업글버전을 대안으로 만들어 두었구요.
먼저 초기버전으로 물을 빨아들이는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오오오~!!!!! 물이 빨려온다. 그러나 오일을 빨았더니... ㅠㅠ
흠... 너무 패트병이 약하군... 좀 단단한 녀석으로. 너마저... ㄷㄷㄷ 그럼... 차라리 단단한 오일통으로... 헉헉헉.. 프로젝트 실패인가.... ㄷㄷㄷㄷ 여기서 포기할 순 없지... 두둥~!
주둥이 구경도 고무마개에 딱 맞더군요... 홈플에서 구입... 9천원선... 완전 투명에 눈끔도 있고... 실리콘 패킹이 있어서 밀폐력도 좋고... 단단하고.... 내열온도 106도. 오케이~! 먼저 숨구멍이 하나 있던데 요건 글루건으로 막아주고 꼬다리 잘라버리고요... 얼마나 진공압력에 대해 견디는지 테스트 해보기 위해... 과학실험때 풍선넣고 해보던 진공실험을 떠올리며... 아까 납작하게 쪼그라졌던 패트병을 밀봉하여 용기 속에 넣고 해보았습니다.
쫌 힘들지만.... 되긴 되네요... 좀 굵은 (외경 8mm정도 되는) 테프론 호스를 구입하면 많~~~이 쉬워질듯 하고요... 아님 열간시에 해도 당장은 쉽게 할 수 있을듯 하더군요. 저렇게 2리터 단위로 추출하고 주전자처럼 생수통에 담아주고... 실제로 해보니 용기 모서리의 주둥이가 생수통에 딱 걸쳐지고 깔데기 없이도 안정적으로 부어넣을 수 있더군요. 무엇보다 좋은것은...
메인호스랑, 벨브기구에 심어놓은 짧은 호스만 톨루엔 세정제으로 쏴서 세정해주고 나면 설거지가 없다는!!!!! (밀폐용기는 안씻고 저대로 보관해도 잔류오일이 흐르지 않음)
잘 안되도 뭐 호스만 바꾸거나 하면 해결될 것 같고... 여튼 나름 처음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하진 못했지만 괜찮은 오일교환 솔루션이 탄생한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 실차테스트 해보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