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12,38-44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가난한 과부의 헌금)
사랑하는 나의 사제여!
그대가 사제가 되기 전에
내가 그대를 뽑았음을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
기억하고 감사하여라.
내 뒤를 따르지 않는다면
나를 닮지 않는다면
그대는 아무 것도 아님을
언제나 마음 깊이 새겨라.
그대의 사제복이 아니라
그대에게 부여된 호칭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그대 자신이
나의 사제임을 드러내게 하여라.
섬기러 사람이 된 나를 닮아
하느님 손길 닿은
온 세상 모든 선한 존재들을
돌보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라.
그대 앞에선 벗들에게
한걸음 먼저 겸손하게 다가가
밝은 웃음과 따뜻한 손길로
벗들을 정성껏 품어주어라.
그대가 있어야 할 자리는
다른 이들 들어 높여야 할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이니
기꺼이 그곳에 자리하여라.
하느님의 돌봄 없이 살 수 없는
가난하고 약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그들의 벗인 나를 대신하여
정답고 든든한 벗이 되어주어라.
다른 이에게 보이려고
거룩한 체 하지 말고
진정 나와 함께 함으로써
거룩한 사람이 되어라.
그대를 위한 몫을 감추고
나머지 무엇으로 생색내지 말고
그대 삶의 모든 것을
나와 벗들을 위해 봉헌하여라.
언제나 그대 안에 내가 있듯
언제나 내 안에 그대 머물러
나와 갈림 없는 하나 이루어
살아도 죽어도 내 사제이거라.
사랑하는 나의 사제여!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상지종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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