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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엔 짝 잃은 생황과 퉁소
기러기는 그믐달을 날고
불꽃은 눈물처럼 떨어지네
가엾어 고개 돌려 바라보니
얼음장처럼 차가운 그대 마음
일 년이 지나도록 바라만 볼 뿐
지척에 있어도 만날 수 없구나
구름과 안개 걷혔건만 또다시 이별이니
돌아가리란 약조만 홀로 남겨졌구나
학이 우는 산수를 그리워하고
푸르른 청춘을 아쉬워하면서도
매와 함께 날아올라
거센 바람을 마주하리
덧없는 강산에 미련을 버리니
푸른 하늘을 우러러
원망도 부끄러움도 없네
바람에 맞서 횃불 높이 들고
그대와 함께 심연으로 나가리라
일상다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