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다 6시 경 깼는데, 방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말. "이젠 우유는 먹을 사람이 사라!" 우유는 주로 내가 카누 커피 마실 때 섞어 마시는 게 대부분이라 괜히 뻘쭘. 또 뜬금없는 브레이크인가 싶어 잠시 발끈해 있는데, 막둥이 왈 "저녁드실거에요, 말 거에요?" 하길래 다이어트한다고 계속 누워 책보다가... 이럼 안되지 하고 마음 잡고 뭔가 맘편치않는 일이 있나보다하고 이해하는 쪽으로...
그러고선 '고기 남은 거 안 묵을거냐'고 하길래 그런다고...
며칠째 씻지도 않은 몸과 머리도 그렇고 해서 9시 경 샤워 후, 고기 몇 조각 남은 거 들고 막걸리 전주 300cc 정도로 적당한 취기로 마무리.
일상다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