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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일본여행기 2. 11월 18일

by Oh.mogilalia 2014. 11. 21.

새벽 5시 좀 넘어 배는 후쿠오카 항에 도착.

일본 입국 절차 받아주는 녀석들 출근 시간 맞춰 입항하느라 배에서 7시30분까지 멍하게...
어제 마신 지나친 음주로 더욱 멍하다.
배에서 내리고, 입국 절차도 간략하게 무사 통과. 터미널 바로 앞에서 151번 버스를 타고 天神北9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너 天神北3 에서 마리노아마리나 계류장 가는 버스(300, 304번)로 갈아 타고 간다. 요금은 대략 190엔 + 370엔 = 500엔이 넘었다.
버스 요금이 비싸다. 구간별로 요금이 자꾸 추가되고, 시내 버스 요금이 5000원이 넘는다 생각하니 아찔.

산큐패스는 내일부터 사용이 가능해 오늘은 현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동전은 없고 1000엔 지폐로 어찌해야 하나 하고 쫄아 있었는데...
후쿠오카 항에서 타고, 天神北 정류장에 내릴 때의 해프닝.
정리권과 1000엔을 들고 우야꼬 하고 있으니 기사 아저씨가 친절하게 1000엔을 동전으로 교환해 주시고(모든 버스에 1000엔 및 거스름돈이 필요한 동전 등 교환기가 설치되어 있다는 정보는 미처 챙기지 못함) 동전 몇 개를 갖고 가는 것 같아 내릴 때 그냥 내리려 했더니 차비를 다시 내라신다. 하는 수 없이 전면에 보이는 금액을 정리권과 함께 내고 다음 버스에 타서 남은 동전을 헤아려 보니 딱 맞다. 내가 오해를 한 것이었다.
대단하다 싶은 건...
모든 승객은 차가 정류장에 정차한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하고, 마지막 내리는 승객까지 기사는 챙기고, 내리는 승객이 다 내리면 그제서야 다시 출발한다. 신호등에 걸리면 반드시 엔진 시동을 꺼고, 신호가 바뀌면 다시 시동을 건다.
名柄團地역에 내려 LOCUS 맵을 켜고 마리노아 시티 쪽을 보면서 터벅터벅 걷다보니 마리노아 리조트 호텔이 보인다.
미리 준비해 간 자료 덕분에 어렵지 않게 녀석이 있는 곳까지 잘 찾아 갔다. 흡~ 대견?
배는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녀석이 아직 자나 싶었는데, 내가 오는 걸 보고 기다렸단다. 엄청 반가운...

아침 차려 주는 거 먹으면서 아사히 맥주 한 캔 또 먹고, 낮잠 한 숨 푹 자면서 술독을 풀고 메이노하마에 가서 점심 겸 식사 후

다시 녀석 요트로 와서 또 맥주 한 잔 먹고
녀석이 약속 장소(미와짱 동네 술집)에 같이 가자는 걸 피곤하다면서 핑계를 대곤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1시가 되어서야 배에 돌아온 걸 보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구마모토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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