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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내딸...

by Oh.mogilalia 2004. 10. 24.

아침 6시 15분 일어남.

오늘은 학교 개교기념일로 휴업이다. 그제는 학교 축제에다 어제는 체육대회로 수업이 없어 한가하게 지낸데다 오늘 딸애 대학 수시2차 면접 시험이 있어 아버지 노릇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

7시 조금 넘어 차를 몰고 대구로 갔다. 경산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대학교 찾아가는 길은 네이버에서 미리 지도를 구해 느긋한 마음이었는데...

올봄 연휴 때에 처가 갔다가 집에 오면서,조카[姨姪女]를 학교 기숙사에 데려다 준다고 같이 내려 올 때의 낯익은 길이 나타나자 그만 헷갈려....(그때 조카 아이도 길눈이 어두울 때...) 물어물어... 가까스로 도착했다.

조카를 만나 저희들끼리 반가움에 부산을 떨다가 딸아이는 면접시험 치르기 위해 입실...

밖에서 조금은 여유로움으로
- 어떤 학부모들은 꽤나 긴장하는 모습도 보이던데... 나는 웬 여유?
대학 교정에 자리한 가을을 맛보며 자식들 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는 부모들의 애타는 심정과 주변 풍경을 카메라에 입력.

학부모 대기실에 기다리다,
마치고 나온 딸아이 만나고 면접 상황 들어 보고 수고했다고 격려만...
괜시리 마음에 짐이 될까 궁금했지만 묻진 않았는데 저희들끼리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 좀은 생각 밖의 엉뚱한 질문이 주어졌나보다 했다.

조카 녀석의 대학내 기숙사에 짐 가지러 따라 가면서 딸아이는 제법, 대학의 분위기를 맛보았나 보다...
눈빛이 조금 달라 보였다.

대학 구내 식당에서... 값싸고 맛있는(?) 대학 식당의 분위기와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慶南 居昌[처가]으로 차를 몰았다.

큰 조카녀석이 25일에 군입대한다길래 저녁이라도 같이 할 양으로...

거창으로 가면서..
가을이 묻어나는 경치를 몇 장면 카메라에 담았다. 운전 중에 대쉬보드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마구 눌렀는데 생각보다 엉망이다.

아파서 누워 있는 장인과 장모님, 동서(同壻)랑 처형이랑 큰조카 만나 인사 나누고 함께 큰조카 좋아하는 회로 저녁을 함께 했다.

근데 동서가 아이보다 더 극성 같았다. 아들이 군대 간다니 걱정이 많나 보다. 겉으로 내색은 않지만 아이에게 던져 주는 말 구석구석에서 걱정스런 아비의 마음이 묻어 있었다.

내게도 고1 큰아들이 있는데 이 녀석이 군대갈 때 쯤이면 나는 어떤 심정일까 하고 뜬끔없는 생각을 잠시 품었다.

회와 함께 쏘주 몇 잔 하고는 술이 다 소화되었다 싶을 때쯤 울산으로 차를 몰았다.

한밤중에 울산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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