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소개 ]
· 간난할매(간난할멈, 김서방댁1) 바우할아범의 처. 윤씨부인의 몸종으로 최참판가에 와서 일생을 보낸다. 자식이 없어 조카뻘이 되는 김이평의 둘째 영만을 양자로 삼아 대를 잇는다. 윤씨부인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으며, 독자에게 김환의 정체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 강청댁 이용의 본처. 이용의 첫사랑인 월선을 질투하여 간도로 떠나게 만들며, 남편을 묶어둘 핏줄이 없어 임이네의 성적 매력을 질투한다. 임이네가 이용의 아이를 가지자 더욱 기죽어 지내다가 호열자로 죽는다.
· 강포수 지리산 일대에 이름난 명포수. 무성한 구레나룻에 완강한 골격, 힘줄이 솟은 큰 손등을 가졌다. 이 빠진 주막집 할머니가 주워다 길러 그 성을 따라 강씨가 되었다. 묘루사냥설화로 생명의 존귀함을 깨달고 함부로 사냥하지 않는다. 최치수가 구천을 쫓으러 산에 갈 때 수동과 함께 동행하며, 이 일로 최참판가에 머물면서 귀녀를 짝사랑하게 된다. 산에서 오발사고를 내 수동이 다친다. 귀녀가 옥에 갇힌 후 헌신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바치다가 옥중에서 출생한 아이를 거두어 사라진다.
· 공월선 무당 월선네의 딸. 이용과 서로 사랑하나 무당의 딸이라는 이유로 헤어져, 스무 살 연상의 봇짐장수에게 시집갔으나 살지 못하고 돌아와 하동 읍내에서 주막집을 한다. 가끔 용이의 얼굴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강청댁의 행패에 못 이겨 백부인 공노인을 따라 용정에 가기도 한다. 용정의 사정을 아는 것이 계기가 되어 서희 일행과 함께 용정으로 떠난다.
· 구천(김환) 윤씨부인이 김개주에게 겁탈당하여 낳은 아들. 준수한 용모에 고귀한 풍모와 인품을 지녔다. 연곡사에서 성장하다 동학혁명 당시 아버지인 김개주를 따라다닌다. 혁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추적의 눈을 피해 방랑하다가 윤씨 부인에 대한 복수심을 가지고 최참판가에 찾아간다. 최참판가의 하인으로 갔을 때 성만을 말하고 이름을 말하지 않은 채 무주구천동에서 왔다 하여 구천이로 불린다. 별당아씨와 비밀리에 사랑을 나누다가 윤씨부인의 도움을 얻어 산으로 도망한다. 최치수에게 쫓기다가 연곡사에 도움을 받기도 하나 별당아씨가 병으로 죽은 후, 전국을 표랑한다.
· 귀녀 최참판댁의 계집종. 노비 신분에 대한 열등감과 양반에 대한 원한이 가득하다. 별당아씨가 사라지자 최치수의 사랑을 얻어 아이를 낳음으로써 면천하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김평산, 칠성과 모의하여 보복의 의지를 불태운 다. 귀녀의 임신사실과 음모를 눈치챈 최치수가 강포수와 강제로 결혼을 시키려고 하자, 서둘러 김평산으로 하여금 최치수를 교살하게 한다. 결국 윤씨부인에게 모든 사실이 발각되자 당당하게 사실을 실토한다. 강포수의 헌신적인 옥바라지에 감동하여 모든 죄를 뉘우치고, 옥중에서 아들 강두메를 나은 후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죽는다.
· 김개주 중인출신이며 우관스님의 동생. 우관선사가 있는 연곡사에 휴양차 와 있는 동안, 그곳에 불공드리러 온 윤씨부인을 겁탈하여 아들 김환을 얻는다. 동학혁명이 한창일 무렵 무리를 이끌고 최참판가에 와서 윤씨부인에게 은밀히 환이의 성장소식을 전하며, 환이에게 생모의 존재를 알려주고 떠난다. 후에 혁명의 허무감과 상민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음이 아들인 김환의 회상을 통해 드러난다. 동학농민운동이 진압된 후 전주 감영에서 효수당한다.
· 김거복 김평산의 큰아들. 아비의 성격을 닮아 어릴 때부터 손버릇이 나쁘고 싸움이 잦아 함안댁의 심한 꾸짖음과 마을 사람들의 걱정을 들으며 성장한다. 최치수 살해사건으로 아버지 김평산이 처형당하고, 어머니 함안댁이 목을 매서 자살하자 소나무에 머리를 짓찧고 피를 흘리며 울 만큼 상처를 받는 다.
· 김길상 고아로 구례 연곡사 우관스님에게 거두어져 자라며 금어(金魚)인 혜관에게서 그림을 배워 자신도 금어가 될 꿈을 키운다. 최참판댁의 심부름꾼으로 소년기를 보낸다. 관수 등 평사리 젊은이들과 어울리며 봉순의 은근한 사모를 받는다. 몰락위기에 처한 최참판가를 지키며 서희를 보호하지만 의병 운동이 실패하자 조준구의 반대세력들과 용정으로 이주한다.
· 김서방2(김판술) 최참판가의 마름.
· 김서방댁2 김서방(김판술)의 처. 음식솜씨가 좋고 남과 나누어 먹는 것을 좋아하나 수다스럽다.
· 김영팔 평사리의 농민으로 이용과 가장 절친한 친구. 판술네와의 사이에 호열자로 잃은 딸아이 외에 판출, 제출, 또 또출을 두었다. 평사리에 대흥년이 들어 먹고살기 어려워지자 윤보, 용이 등과 최참판가를 습격하고 입산, 의병활동을 했다.
· 김이평(두만아비) 최참판가의 노비출신으로 면천한 작인이나 최참판가에 대해서는 정신적인 주종관계의 유대를 지킨다. 현실적이어서 최참판가를 습격할 때 참여하지 않고 도피한다. 영만을 간난할멈의 양자로 주어 논 다섯 마지기를 얻지만 후에 조준구에게 빼앗긴다.
· 김평산 '개다리(무반)' 출신의 몰락양반으로 학식도 경제력도 없으면서 일은 하지 않고 노름판이나 기웃거리는 인물. 게으르며 탐욕스러울 뿐 아니라, 악행을 일삼아 마을 사람들로부터 천시당한다. 귀녀와 함께 최치수 살해모의를 하고 교살하나 발각되어 처형당한다.
· 김한복 김평산의 차남. 아버지가 처형당하고 어머니 함안댁도 자살한 후, 형과 평사리를 떠나나 다시 돌아와 두만네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다.
· 김훈장 등과를 못한 채 향반으로 살면서 평사리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어른으로 대 접받는 인물. 아들 셋을 차례로 잃고 그 뒤끝에 심화병으로 부인마져 잃고 난 후, 막내딸 점아기가 궁색한 살림을 꾸려 살아간다. 완고하고 융통성이 없어, 문의원이나 조준구 등과 번번이 대립한다. 한경을 양자로 맞이한 후, 윤보 등과 더불어 의병에 가담했다가 서희 일행을 따라 간도로 간다.
· 두만네 김이평의 처. 경위 바르고 포용력이 있으며 대범하고 지혜롭다. 정이 깊어 고향에 돌아온 소년 한복과 임이네를 따뜻하게 돌보아주며, 김이평이 의병에 가담하지 않아 평사리 사람들에게 부채의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 또출네 평사리의 미친 여자. 아들이 동학당으로 포살되자 실성하여 마을을 떠돈다. 최치수가 살해당하던 날 그곳에 불을 질러 함께 죽는다.
· 문의원 한의사로서 최참판가의 주치의 역할을 한다. 우관스님과는 죽마고우이며 김개주를 아껴, 윤씨부인의 임신사실을 숨기고 보호해준다. 호열자가 퍼질 때 진주에서 낙상하여 죽는다.
· 바우할아범(김서방1) 윤씨부인의 몸종으로 김개주의 겁탈 사실을 숨기고 살아가다가 노환으로 죽는다.
· 박수동 최참판가의 하인으로 우직하고 정이 깊으며 사려 깊다. 마음이 혼란한 구천에게 충고를 하기도 했으나, 구천이 달아나자 그를 잡으러 최치수의 산행에 따라가 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친다. 최치수와 윤씨부인이 죽은 후 조준구로부터 서희를 지키려 하지만 뇌짐(폐렴)으로 죽는다.
· 별당아씨 최치수의 부인이자 서희의 생모. 서울의 가난하나 엄한 가풍의 좋은 집안에서 자라났다. 서희를 낳은 후, 냉정한 남편에게 외면당하다가 이부(異父) 시동생 김환과 사랑에 빠지며, 시어머니 윤씨부인의 도움으로 도피한다. 남편의 추적을 받으며 온갖 고생을 다 하다가 병이 들어 묘향산 근처에서 죽는다.
· 봉순 최참판가 침모 봉순네의 딸로 두 살 아래인 서희와 친동기간처럼 지낸다. 어린 시절부터 광대놀음, 무당놀음에 천재성을 보이며 외모도 목소리도 매 우 아름다운 것으로 그려진다. 길상을 사모하나 길상의 내심을 간파하고 간도에 동행하지 않는다.
· 봉순네 최참판가의 침모. 남편이 민란에 가담하여 쫓기다가 역마살이 들어 집을 나간 후 홀로되어 최참판가에 정착, 봉순을 키우며 살아간다. 윤씨부인의 비밀을 지키며 살아가며, 귀녀의 음모를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이를 윤씨 부인에게 알린다. 1902년 호열자로 죽는다.
· 서금돌(서서방, 운봉할배) 평사리의 목청 좋은 노래꾼. 보리 흉년으로 굶고 지내다가 며느리가 친정에 곡식을 구하러 간 사이 유난히 금실이 좋던 아내가 죽자 실성하여 노래를 부르고 다니며 걸식한다.
· 우관스님 최씨 집안과 대대로 인연이 있는 연곡사의 주지. 윤씨부인을 겁탈한 김개주의 친형이며, 길상의 대부격으로 최씨 집안의 정신적 후견인 역할을 한 다. 길고 짙은 눈썹 밑의 굵은 눈망울에 정력이 넘치며 완강하고 곧은 뼈대는 백전을 겪은 장수의 풍모를 방불케 한다. 별당아씨와 도망한 환이를 도와주며, 그들의 불행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 월선네 평사리의 무당. 남편 공씨는 역마살이 들어 객지로 떠돌다 죽고, 월선을 키우며 살아간다. 윤씨부인이 겁탈당한 사실을 알고 이를 구원해주지만 신을 속인 것에 대해 갈등한다. 월선을 둔 채 일찍 죽는다.
· 윤씨부인 최참판가의 안주인이며 최치수의 어머니. 요절한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천은사에 기도드리러 갔다가 휴양차 와 있던 김개주에게 겁탈당한다. 문의원과 월선네의 도움으로 무사히 김환을 낳고 이 사건은 집안의 비밀로 묻어버린다. 불륜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최치수에게 냉정한 어머니가 되며, 어미로서의 죄책감 때문에 구천을 하인으로 곁에 두며, 별당아씨와의 불륜 을 용인한다. 조준구의 장기 거주에 불안을 느껴 비밀리에 서희에게 금, 은괴를 남겨주고 호열자로 죽는다
· 이동진 최치수와는 장암 선생 밑에서 동문수학한 절친한 친구이지만, 치수가 반상의 구분이 철저한 반면, 이동진은 일찍부터 신분제의 모순을 깨닫고 실행에 옮기며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 이용 평사리의 상민. 월선을 사랑하나 신분 차이로 헤어지고, 강청댁과 결혼하나 정을 못 붙이고 자식도 없이 살아간다. 살인자의 아낙이 된 임이네가 마을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자, 연민과 동정으로 돌보아주다가 임이네를 임신시킨다. 강청댁이 죽고 월선과 재회하나 아들을 낳아준 임이네에 대한 도리를 지키기 위해 두 여자를 함께 거느리고 살아간다. 평사리의 대흉년 때는 최참판가 습격에 합류하며, 이 일로 산으로 도피하여 있다가 서희 일행과 함께 간도로 이주한다.
· 임이네 칠성의 처로 건강하고 일 잘하며 평사리 제일의 미인이다. 성적 매력과 유난스런 식탐 때문에 강청댁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미움을 받기도 한다. 칠성과의 사이에 임이와 아들 둘이 있었으나 아들들은 호열자로 죽는다. 칠성이 처형당한 후, 마을을 떠나 거리에서 몸을 팔아 살지만 결국 돌아오고 만다. 외면당하는 그녀를 연민으로 보살핀 이용의 순간적인 욕정으로 용이의 아이를 낳고, 서희 일행과 용정으로 이주한다.
· 정한조 자존심 강하고 바른말 잘하는 평사리의 농부. 진주에 가 있는 동안 마을의 습격사건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에 가담하지 않았음에도 이전에 조준구를 무시한 것이 화근이 되어 폭도라는 누명을 쓰고 왜헌병에게 총살된다.
· 조병수 조준구의 아들. 꼽추의 몸이나 감수성이 빠르고 정확한 직감을 가졌으며 탐미적인 감각과 인간의 존엄성을 헤아리는 의지를 가졌다. 평사리에 옮겨 온 후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삼수에게 매질 당하는 삼월을 동정과 연민으로 바라보기도 하며, 서희에 대한 혼감을 길상에게 들킨 후 절망하기도 한다.
· 조준구 몰락양반의 후예로 최치수의 재종형. 작가가 지적한 토지에서의 가장 속악한 인물이다. 기질적으로 간교하고 음험하며 교만하다. 먼 친척인 최참판가에 유하면서 김평산에게 최치수의 살해를 넌지시 암시하여 최치수 살해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윤씨부인마저 죽자 손쉽게 재산을 차지한다. 대흉년이 들어 평사리 사람들이 아사하는 상황을 이용해 농촌공동체를 편가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긴다. 결국 이 일로 마을장정들의 습격을 받으나 사당에 숨어서 위기를 넘긴다.
· 최서희 최참판가의 유일한 혈육. 아버지 최치수가 교살당하고, 할머니인 윤씨부인마저 호열자로 죽어 먼 친척인 조준구에게 재산을 빼앗기자 길상 등과 함 께 용정으로 이주한다.
· 최치수 최참판가의 당주. 신경질적이고 잔인하며, 방약무인한 젊은이로 성장한다. 별당아씨를 냉정하게 대하며, 조준구와 어울려 자학적으로 여자들을 상대한 결과로 남성을 잃는다. 별당아씨가 구천과 도망한 후, 총을 구해 그들을 찾아 나서지만 그냥 돌아오고 만다. 귀녀의 음모를 눈치채고 강포수와 결 혼시키려 했으나 김평산에게 살해되고 만다.
· 칠성 평사리의 농민으로 임이네의 남편. 평산의 유혹에 넘어가 귀녀에게 씨를 빌려주어 임신시키려 했던 것이 발각되어 처형된다.
· 함안댁 김평산의 아내. 중인출신으로 김평산과 결혼하여 갖은 구박과 모멸을 받는 다. 결핵을 앓으면서도 남편을 공경하고 온갖 뒷바라지를 다하며 아들 둘을 곧게 키우려고 애쓴다. 남편이 살인죄로 잡혀가자 목을 매달아 열부(烈 婦)의 길을 간다.
· 허윤보 평사리뿐 아니라 타도(他道)에까지 그 기량을 인정받은 대목수. 성격이 곧고 직설적이며 혈혈단신으로 어디에도 속한 곳 없이 방랑하며 자유롭게 일 한다. 조준구가 최참판가를 차지하자, 최참판가를 습격하고 재물을 탈취하여 입산, 의병활동을 벌이지만 일본군에게 사살된다.
· 홍씨 조준구의 처. 사나운 눈꼬리에 희미한 눈빛, 번들거리는 입술은 어딘지 모르게 불결한 느낌을 받게 한다. 패악스럽고 욕심이 강하며 사치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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