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23일) 이성룡 아저씨한테서 카톡으로 장환 형님이 돌아가셨다고... 2주일 전에 가까스로 통화하면서 몸이 많이 수척해지셨겠구나고 생각에 힘내시라, 우리 나라에서 제일 좋은 병원 의사들이 있으니 곧 쾌차하시지 않겠냐고 하면서 기도드리겠다고 전화를 끊었는데...
어제(24일) 오전 10시 30분에 광래가 옛 울주군청 앞에 오기로 하고, 기다리던 중 일찍 도착했다기에 예전 신정중학교 앞으로 오라고 했다. 타고 동남궝 원자력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입관식이 진행 중이라 기다리다 문상. 말주변이 없어 뻘쭘하니 서 있는 동안, 광래가 상주들이랑 몇 마디 나누고 밥 묵고 가자고…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형수님이 오셔서 우찌 돌아가셨는지 경위를 말씀하시다가 또 손님이 오셔서 가셨는데…
병명은 일종의 다발성 골수종(혈액암)이라네. 모친 부축하다가 허리를 다치셨을 때에 허리가 늘어나 휘어지는 것 같았다는 형수님 말씀… 단백질이 체내에 축적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되는, 이전에 형님을 통해 들었던 얘기와 같은 건지 다른 건지… 세브란스 병원에서 온갖 과목별 검사를 진행하던 중 심장 관련 과에서 원인을 찾아냈다는데, 그땐 이미… 너무 허망하게 돌아가신 거다.
소주 한 병 혼자 묵고, 한 잔만 더 마시고, 광래가 바쁠 것 같아 일어나자고… 그라고 집에 왔다.
우야든동 이승에서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같이 술잔 나눈게 꽤 되었는데… 추억이 많다. 남창중학교에서 수학 여행 동행해서 얻은 재밌는 추억들부터 남사량회 모임에서 사량도에 왔다갔다 하면서 쌓았던 추억들도… 후~ 이 정도면 아쉽지만 좋은 추억 많이 쌓은 거 맞죠? 다음 만날 때까지 안녕히~
형님 보고싶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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