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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음악을 들으면서

by Oh.mogilalia 2007. 8. 19.

막 샤워하고, 벌거벗은 채로 컴퓨터를 켜고 오디오도...


오디오에서는 "Blue Light Yokohama"가 흐르고....

은근히 오른 취기는 친구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신중현이 부르고 연주하는 ... 갑자기 제목이 생각이 안 납니다...


" 마른 잎마저 멀리 가버리면 내 마음 쓸쓸하지....

  바람 불어와 멀리 가버리면 내 마음 쓸쓸하지....

  너만 외로이 가야만 하나...,"


안산에 있는 친구 태경이가 생각납니다.

철이 들었다 싶은 때에

난생처음으로 생일이라고 선물(라이센스 원판 두 장을 선물했던...)을 받았던 친구였습니다.


이 곡들도 이 친구가 세례 받을 때 제가 대부가 되려 찾아갔다가

선물받은 곡들이랍니다.


지금은

이미자의 "눈물이 진주라면"이 흐르고 있습니다.


곧 개학입니다.

주말에 맏상주가 서울로 갑니다. 

2학기 시작하는 관계로 저놈의 짐을 실어다 주고 와야겠지요...


맘대로 안되는 놈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시각으로 요구한 것은 하나도 들어주지 않는 놈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군요.

최근엔 지 맘에 들지 않는 아버지의 요구는 무응답으로 대응합니다.

역시 어쩔 수가 없더군요.

제가 질 수밖에 없나 봅니다.


이제는 "부기맨"이 흐릅니다.

누가 불렀는지도 모르겠군요.

건망증보다 더 심한 건 뭔지요.

자주 듣는 음악들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인 가수 이름조차도 생각이 안납니다.

최근엔

피아노맨이란 노래를 부른 눈이 땡그런 남자 가수 이름도 생각이 안나네요.

조 머시긴가 하는 가수 같은데.... 아직도....

히히~ 조 머시긴가가 아니고 빌리 조엘이네요. 막 검색해 봤습니다.


검색하다가 곡은 이미 끝나 버렸습니다.

이제부턴 시끄러운 헤비메탈 곡들이 터져 나옵니다.

오디오가 부실해 음량이 한곕니다.

아쉽지만...


막둥이들도 들어옵니다.

밖에서 신나게 땀흘리며 놀다가 말입니다.


벌써 두 곡이 지나갔습니다.

귀에는 익은 곡들인데도 곡명이 생각 안나는 곡들입니다.


서든리 인 유얼 아이즈 아이 씨....


벌써 두 곡이 그냥 지나가고...

이제는 Heart - Crazy On You 가 흐릅니다.

답답함 속에서도 제목이 기억에 남아 있는 곡이네요.


최근에 머리 속에 맴도는 생각은

주변에 뿌려 놓은 저에 대한 기억들을 하나둘씩 거두어 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히히~ 근데 이미 주변 분들의 사고 속에 저는 이미 잊혀진지 오래인가 봅니다.

일주일 내내 제게 전화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가족들 말고는요....


분명히 문제있지요?

그 간의 노력의 산물인지도 모르지요...


이제는 마음 속에 빚으로 남아있는 친구들을 찾아야 하나 봅니다.

태경이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몽키도 있구요, 상만이도 있네요.

맹구도 있구요, 시종이도 보고 싶습니다.


재효도, 그리고 영식이도...

이 정도면 될런지....


이제 제목이 기억에 남는 노래가 나옵니다.

Three Dog Night 의 "An Old Fashioned Love Song"...


"쟈스튼올 패션 러브 송 캄인 다운 어 스리 팥 하모니...."

제법 좋아했던 노래인데요... 그 친구랑 공통 분모 중의 하나가 특히 팝을 좋아했지요...

이 친구는 특히 비틀즈 매니아였지요. 덕분에 저도...


히식스의 "정든 배"가 맞나 모르겠네...

참 우슨운 건 우리가 그때엔 가요는 그리 관심을 안 두었는데

나이 탓인지, 그때 활동했던 그룹사운드 아저씨들의 노래가 좋아지네요.


" 보내는 내 마음이 야속하더냐?

  멀어져 가네, 사라져 가네.

  쌍고둥 울리면서 떠나간다."


히식스가 아니네요. 에보니스입니다. 쩝~


김추자의 나뭇잎 떨어져서....

김추자씨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어느 교수님과 결혼하셨죠?


펄시스터즈 노래도 나옵니다.

"떠나야 할 그 사람 "이네요.


"오 붉은 태양 변함없이 뜨겁게 타고

  푸른 하늘엔 흰 구름도 뜨는데...

  보내야 할 내 마음, 잊어야 할 내 마음 "


펄 시스터즈 '첫사랑' 이 뒤를 잇습니다.


검은 고양이 네로...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하네....

조덕배의 꿈에...

이수영의 늪...


마지막 곡은  Jim Reeves 의 Distant Drums 으로 끝이 납니다.


모두 21곡인데...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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