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복막염2

아들놈 퇴원하다. 오전 9시에 병원 1층 로비에서 입원확인서를 챙겨 아들 녀석 학교에 갔다가 담임 만나 2학년 교과서 챙겨받고 병원으로 와 11시 경에 퇴원해서 집에 왔다.오면서 차 안에서 수고하셨다는데 대꾸도 안하고 가만 있다 보니 미안해서 다리에 스킨쉽하는 걸로 대답이 대신 되었나 모르겠다. 어제 저녁엔 속이 출출해 해장국과 소주로 저녁을 때우고 병원 복도에 앉아 아들 녀석과 進路에 관련된 이야기 하다가 만약 실력이 되면 한의대 가라캤더니만... "이제 그만 하시죠!" 이 말 한 마디에 그만 말을 잊었다. 이제 더 이상 진로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삼키기로 했다. 다 큰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도 아쉽기는 하다. 공부 좀 열심히 해서 실력이 되면 한의대 가거나, 아니면 이공계 쪽으로 진학해 기술자가 되는 게 여러 모.. 2005. 1. 5.
울산병원 어제 낮에 아내가 울산병원에 입원시키고 나는 좀 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갔다. 함께 병실에서 잠을 자다 새벽 2시경에 갑자기 찾아온 복통... 나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가 얼떨결에 눈을 떠 보니... 아들놈은 죽는다고 신음하고 진통제 맞고도 힘들어하다 조금 지나니 잠잠해졌다. 알고 보니 앞 침대에 계시는 시각장애우 환자께서 우리 아들 배아파 죽어가는 소리를 들으시고 간호원에게 연락해 진통제를 맞게 조처해 주셨단다. 솔직히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나도 잠귀 그렇게 어두운 편은 아닌데... 아들녀석이 얼마나 힘들어 했을까 생각하면... 조금 잠잠해진 녀석이 조금 힘들어하는 걸 보고 발바닥 마사지를 좀 해 주었더니 잠이 드는 것 같아, 옆 침대에 누워 나도 또 잠을 청했건만 아들 녀석은 자다가 배가 아파서 깨.. 2004.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