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내골1 아버지의 해방일지 경향신문 메뉴 아버지가 죽고 아버지를 깨달은 빨치산의 딸···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2022.09.02 14:47 입력김종목 기자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68쪽 | 1만5000원 전직 빨치산이자 ‘순수한 사회주의자’인 고상욱 부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늘 “혁명을 목전에 둔 듯 진지한” 태도로 살아간다. “자네, 지리산서 멋을 위해 목숨을 걸었능가? 민중을 위해서 아니었능가? 저이가 바로 자네가 목숨 걸고 지킬라 했던 민중이여, 민중!” 겨울 어느 날 소쿠리를 팔러 왔다가 나갈 때를 놓친 방물장수 여인을 재워주려고 방 두 칸짜리 집에 데리고 왔다고 타박하는 아내에게 상욱이 한 말이다. 빨치산 부모에게 냉소적인 딸 아리는 이 장면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하룻밤 재우는 일에 민중.. 2023. 8.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