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눈이 온 줄도 모르고 늦게까지 자고...
11시 좀 넘어 일어나... 집사람이 차려준 아침겸점심 먹고...
아내는 기도하러 부산 가시고...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 마지막 10권을 마무리하면서
나도 좀 달라지고 싶은 생각도 가지다가
6시에 약속된 석연, 영하 만나러
걸어서 신정시장까지 가서 회랑 쏘주 좀 먹고
집에 돌아왔다...
대화 중에 내년 봄에 벚꽃 구경하러 오사카도 가고
내년 1월엔 성림이가 있는 제주도에도 함 가자고...
인생을 좀더 즐기면서 살자는 생각엔 공감...
요한 녀석 진학만 잘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제발 자신있게(? 어렵겠지...) 했으면 좋겠다.
재수를 했으면 더 나아질 거라는 확신(? 허영심이 분명...)은 우찌 다스려야 할 지도 문제고
그냥 녀석이 포기하고 현재의 모습을 고수하는 것도 그다지 맘에 들진 않지만
우쨌든 지가 결정을 하라고...
오늘은 아무 말도 없이, 간섭없이 그렇게 보냈다.
낮에...
눈이 와서 오전에 부산에 못 간 탓을 이야기하는 아내에게
또 허영심과 시비를 가리는 못된 마음 탓에 그라먼 안됀댔더니
또 삐쳐서... 그냥 갔다.
문자 보낼려다가....
이젠 그다지 굳어지지 않을 거란 확신도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