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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

매장과 파종

by Oh.mogilalia 2019. 9. 2.

  매장埋葬과 파종播種의 차이는 있다고 믿는다.  생의 한때에 자신이 캄캄한 암흑 속에 매장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어둠 속을 전력질주해도 빛이 보이지 않을 때가. 그러나 사실 그때 우리는 어둠의 층에 매장된 것이 아니라 파종된 것이다. 청각과 후각을 키우고 저 밑바닥으로 뿌리를 내려 계절이 되었을 때 꽃을 피우고 삶이 열릴 수 있도록. 세상이 자신을 매장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파종으로 바꾸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매장이 아닌 파종을 받아들인다면 불행은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97쪽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I like me best when I'm with you."
  살아온 과정과 삶의 방식이 달라도 나의 존재 전체를 온전히 받아들여주는 그런 관계가. 그래서 내가 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관계. 99쪽

101쪽
류시화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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