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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모유 수유

by Oh.mogilalia 2017. 3. 12.
초심(心)육아] 모유수유, 6개월되면 끊어야 하나요?
오래 먹을수록 좋고, 우유보다 더 좋은 맞춤형 간식 '모유'
베이비뉴스, 기사작성일 : 2016-12-13 14:08:26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연재] 초보엄마 마음 알아주는 육아, 초심(心)육아

육아를 글로 배운 사람들이 엄마가 됐다. 초보엄마들은 아기가 왜 우는지, 젖은 잘 먹고 있는지, 평균 아이들처럼 잘 크고 있는지 늘 걱정하며 육아를 해내고 있다.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아기를 안고 같이 울었다는 엄마들도 많다. 베이비뉴스는 육아로 고민하는 초보엄마를 위해 육아 정보를 보기 쉽게 정리하고,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초보엄마 마음 알아주는 육아, 초심(心)육아’를 연재한다.

모유수유는 오래 하면 할수록 좋다. 6개월이 지났다고 끊을 필요는 없다. ⓒ베이비뉴스

초보엄마 정모(30) 씨는 요즘 단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아기가 6개월이 되자 주변에서 젖을 끊으라는 충고가 들어오기 때문. 정 씨는 “아픈 것 참아가며 하다 보니 이제야 적응되고 편해졌는데, 주변에서 ‘6개월이 지나면 모유에 영양이 없다’고 성화라, 분유를 먹여야 하나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정 씨의 고민은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라면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단유를 재촉하는 주변 소리에 못 이겨 모유수유를 일찍 중단해야 하나 싶은 것. 특히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모유의 영양가가 없어지는지도 궁금하다.

◇ 모유, 먹일 수 있을 때까지 먹이자!
국제모유수유상담가인 김나희 경희우리한의원 원장은 “모유수유는 먹일 수 있을 때까지, 오래 하면 할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아기의 면역, 영양, 정서, 지능발달 및 엄마의 건강을 위해 공식적으로 2년 ‘이상’의 모유수유를 권유한다. 2년이 어렵다면 최소 1년이라도 모유수유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이 ‘6개월이 지나면 영양분이 없다’, ‘100일만 먹이는 게 좋다’, ‘돌이 지나면 무조건 생우유를 먹어야 한다’고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일정 시기가 지나면 모유의 영양가가 없어진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김 원장은 “모유수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모유의 장점이 누적될 뿐”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모유는 아기가 아플 때 맞춤 면역을 제공하고 다른 음식을 소화시키기 힘들 때 비상식량 역할을 한다. 또 아기가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정서적 충격을 겪을 때도 모유수유는 말할 수 없는 정신적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물론 엄마에게도 좋다. 모유를 오래 먹일수록 유방암이나 골다공증, 당뇨, 관절염 등의 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커진다.

◇ 6개월 이후부터는 이유식 같이 먹이기

모유의 장점이 이렇게도 많은데 왜 6개월(혹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단유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아기가 6개월이 되면 모유만으로는 필요한 영양분을 모두 충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6개월부터는 모유와 함께 이유식을 시작해야 된다.  김 원장은 “이 말이 와전돼 ‘6개월이 지나면 모유에 영양분이 없다’는 속설로 변형된 것”이라고 짐작했다. 결국 근거 없는 소리라는 것.

또한 돌이 지나면 모유와 이유식을 먹는 양이 역전돼 아기는 어른들처럼 음식을 주식으로 삼고, 모유는 간식처럼 먹게 된다. 자연스럽게 모유 먹는 횟수나 양이 줄어들게 되고 모유를 끊어도 아기가 살아가는 데는 무리가 없다.
김 원장은  “생후 1년에 아기가 모유에 의존하는 비중이 적어진다는 사실에서 ‘돌이 되면 모유를 끊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며 “모유 의존도가 적어졌다고 해서 모유를 꼭 끊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때도 모유는 막강한 영양을 지니고 있으며 아기에게 전달되는 면역물질의 양도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된다. 아기는 여전히 모유를 원한다.

◇ 우유보다 더 좋은 ‘맞춤형 간식’
돌이 지나면 우유를 간식으로 먹이는 부모가 많은데, 우유보다 소화가 잘 되고 영양이 풍부한 ‘아기 맞춤형’ 모유를 간식으로 먹인다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다.
그렇다면 단유는 언제 하는 게 좋을까? 다른 동물이 단유하는 시기를 비교해서 생각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 포유동물마다 차이는 있지만 ▲어금니가 다 났을 때 ▲어른 체중의 1/3까지 자랐을 때 ▲자기가 먹이를 직접 구할 수 있을 때다. 먹이를 구할 수 없거나 먹을 것이 엄마 젖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굶게 될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다.
이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아기는 다른 포유동물보다 더 미숙하기 때문에 오래 엄마 젖에 의존하게 된다. 가능하다면 세 돌 넘어서까지 모유수유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김 원장은 “전통사회의 모유수유 문화를 관찰해도 사람의 젖 떼는 시기는 적어도 자기 힘으로 산딸기라도 따먹을 수 있는 때가 돼야 젖을 완전히 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유수유를 오래 하면 단유가 어렵지 않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모유양이 오랜 기간 서서히 줄어들면 단유도 쉽게 할 수 있다. 생후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모유수유는 서서히 줄어든다. 돌 이후에는 간식 수준으로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더 줄어든다. 보통 갑작스럽게 단유를 하면 젖몸살을 앓으며 힘들게 젖을 끊는데, 조금씩 모유양을 줄이며 단유를 시도하면 보다 편안하게 단유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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