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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1815

지난 8월의 일상... 2004. 11. 28.
거창 성당 거창성당은 지난 85년 9월에 혼배미사를 치른 곳이다. 가끔 처가에 와 미사 참례할 때마다 푸근한 느낌이 든다. 지금의 신부님께서 부임하신 후로 교중 미사 후 제공되는 점심이 공짜라서 좋고, 시골의 풍성함이 맛과 함께 해 더욱 좋다. 시골 성당에서 이런 큰 잔치를 매주 실시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 오늘은 지역 공소에서도 많은 신자들이 함께 한 때문인지 미사 때 성전이 가득찬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겠고, 성당 강당에서 함께 식사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공동체 모습도 너무 좋아 보인다. 내가 사는 울산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모습이다. 우리 본당에서도 한때는 교중미사 후 베다니아라는 성전 옆 빈터에서 차와 다과를 나누며 짧은 시간이나마 형제들과 담소하는 시간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모습이 사라.. 2004. 11. 21.
감기가 심한데... 어쩌다가 5시도 안되어 눈을 떴다. 문틈 새로 들어오는 불빛이 보이길래 내다보니, 역시나... 못난 서방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콜록이며... 며칠 째 아내가 감기로 고생이다. 잦은 기침과... 걱정이다. 몸도 정상이 아닌데... 괜한 걱정이겠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괜히 가슴이 아프다. 이번 감기가 독하다고는 하지만... 역시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나 보다. 아프기 전에는 감기하고는 거리가 멀던 사람이었는데... 우야꼬???? 오후엔 아내와 막둥이 둘과 함께 처가에 가기로 했다. 월요일에 아내가 서울로 가서 정기 검진을 위한 CT 촬영 등을 해야 하는데 울산에서 출발해서는 오전 검진을 받기가 힘이 들고, 혼자 처가를 들러 서울로 가게 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고 어른들도 뵙고 인사도 .. 2004. 11. 20.
한가한 시간... 지금 이 시간은 최근 들어 가장 한가한 시간인 것 같다. 좀전에 성당에 가서 특전 미사 참례한 후 딸아이를 위한 9일 기도도 마치고 집에 와 있다. 따라서 내일 새벽에 미사 참례 안해도 되고 늦잠 잘 수 있다는 게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한다. 막둥이 둘은 지금 좋아하는 투니버스 보면서 넋을 잃고 있다. - 얼마 전에 집에 있던 텔레비전 두 대를 거의 동시에 폐기 처분한 관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날로그TV를 한 대 구입했는데, 사고가 생겨 현재 반품 처리 중인데, 찾아가지는 않고 있어, 비겁하게 몰래 꺼내 보고 있는 형편이다. - 아내는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기도 중이고 나는 모니터 앞에 앉아 지금 한가하다면서 힘든 글 쓰기 하고 있다. 큰 녀석 둘 중 큰 딸아이는 지금 독서실에서.. 2004. 11. 13.
통도사 영축산 산행 오전 8시 30분 울주군청에서 공룡, 구씨, 송씨 아저씨와 이광영 선생님과 함께 영축산을 향해 출발... 구씨 아저씨 차로 웅촌 대복으로 해서 통도 환타지아를 지나 등반 진입로에 주차시켜 놓고 등반 시작... 오늘의 목표는 영축산 정상에서 점심 먹고 시살등까지 갔다가 통도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6 시간) 일부러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느긋하게 큰 길을 따라 올랐다. 40분쯤 가서 휴식을 취하며 사과, 감 등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영축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요즘은 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주 4회 정도, 옷이 땀으로 흠뻑 젖을 만큼 운동하는데 학교 체육관이 마루바닥이 아니라서 무릎이나 허리에 충격이 많이 가는 편이라 오늘도 무릎이 조금 무리가 가는 것 같은데도 깡으로 올랐다. 한참을.. 2004. 11. 7.
굴대회 + 알짜회 장어 사건 자 일단 불부터 피웁시다. 젖가락을 먼저 들고 있는 것도 잘 먹기 위해 꼭 필요한 일 와 이리 빨리 안 익노 슬슬 꾸버 묵읍시더... 와... 주기네... 이 아저씨는 인상이 와 이렇노? 막걸리도 한 잔 해 바라... 인자는 배도 부르이... 숨좀 돌리자... 자~! 굴대회와 알짜회를 위하여 2004. 11. 1.
교우회 정족산 등반 어제 장어와 쏘주로 다져진 튼실한(?) 몸을 새벽 5시 40분에 일으켜 새벽 미사 참례하고, 집에 와 조금 여유를 부리다가, 약속 시간 - 8시 30분 조금 넘어서 약속 장소인 울주군청으로 나갔다.(우리 동네...) 아내가 아프고 난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씩씩하게 따라 나서는 모습이 고마웠다. 아프기 전에도 등산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괜히 같이 가자고 한 거나 아닌지 조바심을 내면서도, 조금 늦은 걸 재촉하며 김밥집에 들러 몇 줄 사서 배낭에 넣고 달렸다. 다행히 우리보다 늦은 회원들이 있어 미안함을 조금 뒤로 감춘 채, 늦은 친구들을 기다리다 8시 50분경 출발... 정족산을 향해 가는 가로변의 단풍들의 빛깔과 수확한 후의 들판의 빈 여백으로 계절이 익어가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고 아내의 표.. 2004. 10. 31.
굴대회 10월 모임 교직 20 여년...28살에 첫발령... 올해 벌써 국산나이 50... 킥~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나이 마흔 되던 해인 1994년에 만든 모임...벌써 10년이 지났다. 오늘 박재포 샘이 아파트를 팔아치우고 과감하게 반천 쪽으로 이사하시고 집떨이 겸 굴대회 정기 모임을 가졌다. 오후 5시 30분 경에 차에서 내리자 먼저 맑은 공기가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코 안으로 파고 드는 서늘한 기운과 함께 아싸한(?) 시골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물론 도시 외곽이라 우리 어릴 때의 그런 시골 내음새는 아니더라도, 그나마 구석구석에 묻어나는 정경은 새로운 느낌이기에 충분했다. 먼저 집에 들어서자, 추어탕 끓인다고 옛날 시골 가마솥에 불을 지피는 주인 박씨 아저씨의 설익은 솜씨는 매캐한 냄새와 함께 매운 눈물을 흘리.. 2004. 10. 30.
부자가 부럽다. 부자가 부럽다. 매일 로또로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한다. 해서 일주일에 로또 복권 두 장씩은 거의 빠짐없이 사서 지갑 깊숙한 곳에 박아 두고는, 당첨 발표가 난 후에도 일부러 뜸들이다가, 시간이 좀 지난, 화수요일 쯤에 조바심(?)을 내며 로또 사이트로 가서 쪼아 본다. 눈을 부릅뜨고 몇 번을 비교해 보지만... 지금껏 오직 한 번, 5등에 당첨된 게 고작이다.못쓰게 된 복권을 찢어 버리면서 허무한 마음이 들지만 그나마 이마저도 없다면... 아내는 로또 복권 찢는 걸 볼 때마다 성화다. "씰데없는 짓 쫌 고만 하이쏘!!!" 하지만, 매달 쪼달리는 생활에 별다른 능력이 없는 나를 보면 측은한 생각도 드나 보다. 가끔 부자들을 보면 괜히 주는 것 없이 밉다. 내가 사는 곳 옆에 새로 비싼 아파트가 들어오고 난.. 2004. 10. 29.
내 아내... 오늘은 아내의 이야기를 좀 해 볼까... 김씨녀... 나이는 어느덧 40대 중반... 네 아이(1녀 3남)의 엄마... 세례명은 세라피나... 매일 새벽 4시 반경에 일어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신앙인인 여인... 하루도 빠짐없이 가족의 건강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고 큰딸아이와 둘째 큰머스마... 그라고 남편, 끄트머리 둘에게 따로따로 밥을 차리느라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야 하는 엄마와 아내인 여인... 작년(2003년) 8월 11일에 울산대학병원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에서 두 번의 색전술과 올해(2004년) 3월 8일, 간암 제거 수술을 하고 (오후 1시에 수술실 입실, 오후 7시20분에 중환자실에서 만남) 현재 집에서 힘들게 위와 같이 요양(?)을 하고 있다. - 참으로 덜떨어진 남.. 2004. 10. 25.
내딸... 아침 6시 15분 일어남. 오늘은 학교 개교기념일로 휴업이다. 그제는 학교 축제에다 어제는 체육대회로 수업이 없어 한가하게 지낸데다 오늘 딸애 대학 수시2차 면접 시험이 있어 아버지 노릇 할 수 있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 7시 조금 넘어 차를 몰고 대구로 갔다. 경산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대학교 찾아가는 길은 네이버에서 미리 지도를 구해 느긋한 마음이었는데... 올봄 연휴 때에 처가 갔다가 집에 오면서,조카[姨姪女]를 학교 기숙사에 데려다 준다고 같이 내려 올 때의 낯익은 길이 나타나자 그만 헷갈려....(그때 조카 아이도 길눈이 어두울 때...) 물어물어... 가까스로 도착했다. 조카를 만나 저희들끼리 반가움에 부산을 떨다가 딸아이는 면접시험 치르기 위해 입실... 밖에서 조금은 여유로움으로 - 어.. 2004. 10. 24.
처음... 처음이다. 항/상/처/음/처/럼... 낯설지만 도전해 볼 만한다. + 천리안에 텍스트큐브 전신 태터툴즈로 설치한 후 처음 쓴 포스팅 2004.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