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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

파워서플라이 / 커패시터

by Oh.mogilalia 2021. 6. 2.

요즘 HD4800 시리즈 때문에 파워 터져나가는 분들이 종종 계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번 좋은 파워 고르는 방법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한번씩 끄적거려 볼까 합니다. 질문은 언제나 환영하니 궁금하신 점들은 리플로 남겨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을 남겨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서. 일단 넘쳐나는 파워서플라이 제품군들 중에서 어떤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일단 A급 메이커로 알려진 업체들을 먼저 열거해 보죠.

[수정] Enermax, Seasonic, Seventeam, Enhance, Chanell Well (CWT), FSP, TOPower  정도가 A급 메이커에 해당합니다.

A급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쓸만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업체로는  AcBel, Delta, Huntkey, Skyhawk, Heroichi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군은 그다지 많지 않죠.

1. 일단 브랜드별로는 위와 같은 메이커들을 직접 들여오거나, 혹은 OEM으로 들여오는 경우가 믿을만한 제품입니다. 해당 브랜드를 직접 내걸고 판매하는 경우는 더욱 신뢰할 수 있죠.


2. 스펙레이블에서 12V1/12V2 레일별 출력 뿐만 아니라 12V Total (컴바인드) 출력을 표기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ATX PSU Design Guide 2.0부터는 안전문제로 레일별 18A까지로 출력을 제한하고 있는데, 특별한 안전장치도 없이 레일별 20A 이상 출력 가능하다고 표기하고 있는 2~3만원대 파워들은 일단 거짓스펙이라고 의심하면 거의 99.99% 틀림없습니다. 12V 컴바인드 출력을 표기하고 있다면 그 제품은 일단 구매리스트 후보군에 올리셔도 좋습니다. (단, 3.3&5&12V 식으로 표기된 제품은 제외하세요)


3. 2번 항목에서 12V 레일별 출력 20A 이상 제품에 대해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했지만, 에너맥스나 시소닉 등 소위 고가제품이라 불리는 브랜드는 경우가 다릅니다. 12V 출력라인(노란색)의 케이블을 한번 살펴보세요. AWG xx 수치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AWG는 American Wire Guage의 약자로 전기제품의 안전을 위해 도선두께에 따라 한계 전류량을 정해 놓은 규격입니다. 일반적으로 고급 파워들은 12V 출력라인에 AWG 18부터 16까지(숫자가 낮을수록 두껍고 높은 전류량을 견딥니다) 사용합니다. 묻지마 혹은 준묻지마 제품은 AWG 표기가 없는 경우가 많죠.


4. 상품정보란에서 보이는 평활 캐패시터(AC-DC 정류부)의 용량을 보셔야 합니다. 보통 평활부의 캐패시터 용량이 클 수록 리플 노이즈가 감소하기 때문에 파워의 출력 전원 품질이 좋아집니다만, Rush Current(돌입 전류)에 의한 트랜스부 손상 가능성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큰 용량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정격출력 수치 대비 2배가량의 용량을 지니는 캐패시터를 사용한 파워가 믿을만합니다. 즉, 400W 제품이라면 820uF정도가 적당하고, 500W라면 1000uF부터 1200uF까지도 사용합니다.  에너맥스 등의 고급 파워는 400W짜리에 1000uF까지도 사용합니다. 단, 액티브PFC 회로가 장착된 제품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액티브 PFC는 승압방식 정류회로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내압이 일반적인 파워의 2배가량(즉 400V 이상)인 반면 커패시턴스(용량)은 절반 이하가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A-PFC 파워임에도 일반 캐패시터 2개를 병렬연결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효율면에서 고압 캐패시터 1개에 비해 떨어집니다.

5. 캐패시터 제조사를 잘 살펴보세요. 각 회로의 완성도가 파워의 성능과 품질을 좌우한다면 캐패시터의 품질은 파워의 수명을 좌우합니다. 일반적으로 최고급이라 할 수 있는 캐패시터는 일본제 루비콘, 니치콘, NCC(니폰 케미콘), 산요, 히타치, 마쓰시타(파나소닉), 후지쯔 정도이며, 국산 삼영(Samyoung)도 A급으로 분류됩니다. 그 외 대만제 티포(Teapo), 삼손(Samxon), CapXon 캐패시터도 상당히 좋습니다.
그 이외의,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중국산 캐패시터가 쓰였다면 그 파워는 일단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최근 이슈화 되었던 스카이디지털 처럼, 업체측에서는 자사 제품이 특별한 설계의 좋은 제품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용된 캐패시터들이 저질 중국산 후이유(Fuhjyyu) 따위가 쓰였는데 좋은 제품이라니 개그도 그런 개그가 없는 셈이지요. 고급 파워들의 단가가 올라가는 이유중에는 이 부분도 큰 요소가 되죠.


p.s. 첫번째 짤방을 보시면, 예전에 세븐팀 OEM으로 국내에 잠깐 판매되었던 하이맥스 파워입니다. 음향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최고급 캐패시터인 루비콘이 사용되었죠.

두번째 짤방은 12V 컴바인드 출력을 정확하게 기재하고 있는 에너맥스 EPR-525AW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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