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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시계

그만 두어야 하나?

by Oh.mogilalia 2004. 11. 4.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슨 결정을 내릴라 치면 눈에 밟히는 게 너무나 많다. 


먼저 나의 무능, 

힘들어 하는 아내, 

지금 고3 딸아이, 

고1 아들 녀석, 

그리고 막둥이 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학교 생활이 20년 하고도 2년이나 더 지났건만, 

해마다 겪는 이 고통스러움은 분명 내 속에 그 원인이 있는데도 

고쳐 볼 생각은 않고 

그저 아이들 탓으로만 돌리다 보니, 

요즘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마음뿐이다.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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