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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영축산 산행 오전 8시 30분 울주군청에서 공룡, 구씨, 송씨 아저씨와 이광영 선생님과 함께 영축산을 향해 출발... 구씨 아저씨 차로 웅촌 대복으로 해서 통도 환타지아를 지나 등반 진입로에 주차시켜 놓고 등반 시작... 오늘의 목표는 영축산 정상에서 점심 먹고 시살등까지 갔다가 통도사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았다.(6 시간) 일부러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느긋하게 큰 길을 따라 올랐다. 40분쯤 가서 휴식을 취하며 사과, 감 등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영축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요즘은 학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주 4회 정도, 옷이 땀으로 흠뻑 젖을 만큼 운동하는데 학교 체육관이 마루바닥이 아니라서 무릎이나 허리에 충격이 많이 가는 편이라 오늘도 무릎이 조금 무리가 가는 것 같은데도 깡으로 올랐다. 한참을.. 2004. 11. 7.
나 하나가 곧 전부이다. 나 하나가 곧 전부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교회 전례력상 대림시기, 성탄시기, 연중시기(1), 사순시기, 부활시기, 연중시기(2)를 통틀어 평일미사의 복음은 매년 같은 복음이다. 그 중에서 연중시기를 살펴보면, 연중 제1주간 월요일부터 제9주간 토요일까지는 마르코복음(1,14-12,44)을, 연중 제10주간 월요일부터 제21주간 토요일까지 마태오복음(5,1-25,30)을, 연중 제22주간 월요일부터 교회 전례력의 마지막 날인 34주간 토요일까지 루가복음(4,16-21,36)을 매일미사의 복음으로 듣게 된다. 우리는 지난 연중 제22주간 월요일부터 계속해서 루가복음을 평일미사의 복음으로 봉독하고 묵상하여 왔다. 그 중에서 연중 26주간 월요일까지의 복음(4,16-9,50)은 예수님의 갈릴래아 활동에 관한 보.. 2004. 11. 6.
그만 두어야 하나?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무슨 결정을 내릴라 치면 눈에 밟히는 게 너무나 많다. 먼저 나의 무능, 힘들어 하는 아내, 지금 고3 딸아이, 고1 아들 녀석, 그리고 막둥이 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학교 생활이 20년 하고도 2년이나 더 지났건만, 해마다 겪는 이 고통스러움은 분명 내 속에 그 원인이 있는데도 고쳐 볼 생각은 않고 그저 아이들 탓으로만 돌리다 보니, 요즘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마음뿐이다. 자신이 없다. 2004. 11. 4.
아름다운 복수 오래 전 나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 남았던 유대인 부인을 만난 적이 있다. 독일에 대해 "복수하고 싶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녀는 잔잔히 웃으며 "나는 복수에 대한 감정으로 내 인생을 파괴시키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기엔 내 인생은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 한홍의《거인들의 발자국》중에서 - * 가장 큰 복수는 용서라고 합니다. 한 순간의 복수를 위해 일생 동안 타인의 삶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한 순간의 용서로 응어리를 풀고 자기 삶을 더 아름답게 가꾸어가라는 뜻일 겁니다. 기억하되 용서하는 것, 가장 아름다운 복수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축복이 바로 용서가 아닐까... '자신이 남을 용서해 .. 2004. 11. 4.
원수는 물에 새기고... 두 사람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습니다. 뺨을 맞은 사람은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래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 그들은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목욕을 하기로 했습니다. 뺨을 맞았던 사람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다 늪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때 뺨을 때렸던 친구가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늪에서 빠져 나왔을 때 이번에는 돌에 이렇게 썼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를 때렸고 또한 구해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가 적.. 2004. 11. 3.
동행(同行)의 의미와 추종(追從)의 의미 동행(同行)의 의미와 추종(追從)의 의미 예수께서 식사초대를 받으셨던 바리사이파 사람의 집에서(루가 14,1-24)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금 여정에 오르셨다. 이 여정은 예루살렘을 향한 길이고, 죽음을 향한 길이다. 많은 군중이 예수를 동행하였다고 한다. 인생의 여정에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다. 기쁨과 보람, 고통과 슬픔, 수고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서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까지 동행할 수 있을 것인가? 예수를 따르는 군중은 과연 예수를 어디까지 동행할 수 있을까? 오늘은 예수께서 ‘당신과의 동행’의 의미를 밝혀주신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의 골고타에서 자기 생애의 최후를 십자가 죽음으로 맞이하실 것이다. 그러나 예수의 어떤 동행자도 예수와 똑같은 방법으로.. 2004. 11. 3.
하늘을 가진 손 보리 한 줌 움켜쥔 이는 쌀가마를 들 수 없고,곳간을 지은 이는 곳간보다 큰 물건을 담을 수 없다. 성자가 빈 손을 들고, 새들이 곳간을 짓지 않는 건 천하를 다 가지려 함이다. 설령 천하에 도둑이 든들천하를 훔쳐다 숨길 곳간이 따로 있겠는가? 평생 움켜쥔 주먹 펴는 걸 보니 저이는 이제 늙어서 새로 젊어질 때가 되었구나. - 반칠환의 《내게 가장 가까운 신, 당신》중에서 - ==========성자들의 빈 손의 의미가 무겁게 다가온다. 요즘, 매주 유혹의 손길을 끊지 못하고 로또복권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절대 축복이 이루어질 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쉬움과 혹시나 하는 어리석음에 사로잡힌다. 이제 젊어져야지 !!! 나도 2004. 11. 2.
삶과 죽음, 죽음과 삶 삶과 죽음, 죽음과 삶 오늘은 우리 가톨릭교회의 고유축일인 ‘위령의 날’로 지낸다. 교회는 전례력상 마지막 달이 되는 11월을 위령의 달로 정하고, 한 달 동안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특히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하며, 언젠가는 맞이할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그간 살아온 삶을 반성하여 회개의 삶을 살도록 권고한다. 가능하면 11월 한 달 동안 자주 세상을 떠난 부모, 형제, 친지, 친구, 지인(知人)들의 묘지를 찾아가 기도하고, 그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연미사를 봉헌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11월 2일 위령의 날은 정확히 1030년경 개혁수도회로 이름난 프랑스의 클뤼니 수도원(베네딕토수도원)의 대수도원장 오딜로(Odilo, 962-1048)가 처.. 2004. 11. 2.
굴대회 + 알짜회 장어 사건 자 일단 불부터 피웁시다. 젖가락을 먼저 들고 있는 것도 잘 먹기 위해 꼭 필요한 일 와 이리 빨리 안 익노 슬슬 꾸버 묵읍시더... 와... 주기네... 이 아저씨는 인상이 와 이렇노? 막걸리도 한 잔 해 바라... 인자는 배도 부르이... 숨좀 돌리자... 자~! 굴대회와 알짜회를 위하여 2004. 11. 1.
성인들의 후광(後光) 성인들의 후광(後光) 오늘은 전 세계의 교회가 오직 하느님의 영광 속에 자신과 자신의 삶을 봉헌한 모든 성인(聖人)들의 축일을 기념한다. 모든 성인 대축일은 강림하신 성령의 ‘공현’(公顯, Epiphania)이라고도 한다. 이는 성인들 자신이 하느님 성령 안에서 마치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써 많은 열매를 맺은 것이기 때문이다.(요한 12,24) 이는 아직도 지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목적이기도 하며, 그 목적을 향한 우리의 여정 또한 계속된다. 성인(聖人)이 되었다 함은 그가 하늘나라에 입적하여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 되었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는 것이다. ‘모든 성인 대축일’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오늘은 한해의 전례력 안에서 기념하는 모든 성인들을 한꺼번.. 2004. 11. 1.
교우회 정족산 등반 어제 장어와 쏘주로 다져진 튼실한(?) 몸을 새벽 5시 40분에 일으켜 새벽 미사 참례하고, 집에 와 조금 여유를 부리다가, 약속 시간 - 8시 30분 조금 넘어서 약속 장소인 울주군청으로 나갔다.(우리 동네...) 아내가 아프고 난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씩씩하게 따라 나서는 모습이 고마웠다. 아프기 전에도 등산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괜히 같이 가자고 한 거나 아닌지 조바심을 내면서도, 조금 늦은 걸 재촉하며 김밥집에 들러 몇 줄 사서 배낭에 넣고 달렸다. 다행히 우리보다 늦은 회원들이 있어 미안함을 조금 뒤로 감춘 채, 늦은 친구들을 기다리다 8시 50분경 출발... 정족산을 향해 가는 가로변의 단풍들의 빛깔과 수확한 후의 들판의 빈 여백으로 계절이 익어가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고 아내의 표.. 2004. 10. 31.
'오늘’이 구원의 날이다. '오늘’이 구원의 날이다. 공관복음이 모두 보도하는 예리고의 소경치유사화(18,35-43)에 이어 루가는 오늘 단독으로 ‘예리고 출신 자캐오의 구원사화’를 전하고 있다. 예리고는 요르단강 서쪽, 예루살렘 북동쪽 36Km 지점, 요르단강이 사해(-395m)에 합류하는 북서쪽 15K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지중해의 해수면보다 250m 낮은 아주 비옥한 땅이었다. 예수님 시대의 팔레스티나 지도를 보면 예리고는 사마리아, 베레아, 이두매아 지방을 서로 이어주는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유다지방의 수도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예리고에는 지방간의 교역을 감시하면서 세금을 징수하는 많은 세관들이 있었고, 오늘 복음의 주인공인 자캐오는 이들 세관들을 모든 관장하는 세관장으로서 돈.. 2004.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