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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사항

3월 30일 : 루앙프라방 가는 길, 팍벵에서...

by Oh.mogilalia 2014. 3. 30.

5시 40분 기상

선착장 산보

아침 공기는 조금 서늘하다.

닭울음 소리가 곳곳에서 울리고





배 앞머리에 자리잡은 공양단에 한 아낙의 기원제가 인상적이다.

슬로보트 한 대에 온가족의 생계가 달렸다는 걸 본 것 갈았는데...

역시 승객들에게도 기원이 미치겠지.

나도 기도드리니...

오늘도 지루한 여행이 될 것 같은데,

영하 말대로 긍정적 마인드...

루앙프라방 가는 배가 다르다.

서양 녀석들 따라 타면서 물어보니 그렇단다. 팍벵을 중심으로 왔다갔다 하나보다.


9시 15분.

아직 출발 전. ㅎㅎ~

선착장에서 조국 예비군복을 입은 아저씨를 발견.



9시 25분 출발.    

이 배는 오른쪽으로 약간 기울었다.무시라.

강바람이 꽤 차 긴팔 티 껴입었다.

앞쪽에 앉은 독일 녀석들은 아침부터 맥주를 들이붓는다. 물인가...


묵주기도 15단 및 억지 금식. 주일미사 불참 보상?

12시 지나 비어라오에 태국 양주 섞어

감자칩, 김 한 통으로 허기를 다스린다.

컵라면도 팔긴 하는데...

허기는 가셨다. 현재 시각 13시 25분.

배는 사람 사는 곳은 거의 들리는 것 같다.

이 배가 거의 유일한 교통수단인지...


6시에 도착한다던데... 쩝~

어제와는 달리 낯이 익은 모습들이라 그런지 그닥 지루함은 아직 덜하다.

단조로운 메콩강 풍경...

중간중간에 들러는 마을들은 초임 발령지로 가다 마을마다 만나는 모습과 겹친다.

즐기자.


오후 5시 경에 루앙프라방 북쪽 Donemai 선착장에 기어이 도착.

툭툭 20,000 낍 지불

시내 중심지에 내리니 막 야시장 개설 중

녀석과 약속한 스칸디나비안 베이커리로 가야는데, 네이벙 카페에서 알려준 정보는 무용지물.

사용할 수 있는 영어 단어 총동원 해서 물어물어 가까스로 찾아냄

근데 폰을 비행모드로 해놨더니 시각이 틀린다. 6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스맛폰 시각은 7시 20분, 순간 당황.  

녀석이 기다리다 가버렸나 싶어 물어보니 아무도 다녀간 사람 없단다.

냉커피 시키고 땀 좀 식히면서 wifi 연결해 늦더라도 카톡 연결을 시도하니 

현지 시각 5시 50분.     

곧이어 녀석이 나타나자 우찌 그리도 반갑든지...




숙소 sayo GH 도착.

씻고, 어제 라오스 입국장 툭툭에서 만나 친구 녀석과 함께 스피드보트 동행한 30세 일본인 부부와 함께 저녁하기로 약속했단다.


약속 장소에서 만나 

까오소이칼국수집을 찾았지만 역시 안 보인다.



야시장이 선 탓인지... 정보 오류 탓인지, 내가 입력 실수인지는 아무도 모름.

해서 묵자골목에 가서 10,000낍 부페에서 함께 식사하며, 콩글리시 보태기 기억에 남아있는 일본말 보태기 메모지에 글과 그림을 섞어가며 즐거우면서 웃기는 대화로 함께 함.   

녀석의 원인 모를 자신감과 너스레가 은근히 부러우면서 나도 덩달아 좀 들뜸.

페이스북 주소 나누며 함께 일 회 찰칵.

헤어져 돌아오다 시원찮은 발마시지 후 숙소로... 끝.


사족 : 우찌되었던 주일미사 참례 못해 귀국 후 고해성사해얀다고 보이스톡으로 막둥이가 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