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8시30분 종이 울리자 우리 학교 모든 담임쌤들은
각반 교실로 부리나케 달려 갑니다.
이놈의 교감이 맨날 순찰이걸랑요...
사실 순찰 없더라도 마찬가집니다. 정말 성실하신 분들이죠...
근디, 요즘 우리 학교에는 수업시수 채우기 하느라 생쇼를 합니다.
체육과 쌤들은 땡칠이가 되어 가고 있슴돠.
즉 최근 매일같이 일과 전에 영교시, 일과후에 칠교시 수업을 하는데
그래도 모자랄 거라는디...
고등학교에서도 영교시 없애자는 이야기 없었나?
이거이 무신 씰데없는 짓인지...
그놈의 숫자 놀음... 쩝~
오늘 저도 8시30분에 교실에 가니
수학쌤이 보강을 하고 있더라구요....
음~ 하고 내 자리로 돌아오면서 저 쌤반에 가볼까 하다가
에이~ 하고 교무실로 왔죠.
근디 쫌 있다가 꼬깜이 쪼르르 와서는
그 아이들 떠든다고 저보고 가 있어라는 투의 쫌~ 어법을 쓰더군요.
가긴 갔는데
가서 가만 생각해 보니....
이거야 정말 우끼는 짓이더군요.
사실 저는 그런 부분에 벨로 맘이 안들어
저도 몇 시간씩 부족하지만 기냥 개기걸랑요...
근디 이런 경우 우째야 하나요?
샘들이 전부 불만입니다.
맨날 담임이라고 총알같이 교실로 달려가는데...
이걸 부족한 수업시수로 인정해 주먼 안되느냐 이거죠.
물론 하지도 않은 걸 하자라는 게 우습기는 하지만
비일비재한 일이고....
그렇다고 연가나 출장도 한번 없이 수업에 충실해도 모자라는 시수를 어떻게 채우라는 이야긴지...
이거이 글재주나 있으먼 청와대나 언론 사이트에 함 터주고 싶지만...쩝~
그래서 만만한 교무주임한테 이런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날렸는데.......
참... 가슴이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