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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성묘

by Oh.mogilalia 2023. 9. 23.

아내랑 막둥이 둘 태우고 영해마을 희철이네 농장에 들러 예초기 빌려 아버님 산소로... 맏이는 친지 결혼식 땜에 불참.
역시 낙엽이 두텁게 쌓여 있고 산소 석재도 지난 해보다 더 기울어져 있는 등 심각한 상태라 막내 동생에게 날 잡아 어디 부탁해 어무이 계시는 부산추모공원에 함께 모시자고 해도 누가 할 거냐면서... 쩝~
예초기는 요한이가 둘러메고 시작하는 게 좀은 걱정스러워 내가 둘러메고 대충 정리 후 산소 위쪽은 요한이에게 부탁해 놓고 막둥이랑 낫으로 산소 주변 낙엽들을 빗질하듯 쓸어 바닥 흙이 드러나도록 하다 보니 형님이랑 막내네가 11시 15분 경에 도착.
차례 간단하게 지내고...

웅촌식육식당으로 가서 점심. 제자 은희씨가 따로 항정살을 꽤 많은 양을 서비스로 주네. 혼자 소주 한 병으로 삼겸살, 목살, 항정살로 맛있게 먹고 정관에 있는 어무이한테로 아내가 운전해 갔다.
담주 추석 연휴 기간엔 공원 개방을 안한다고 해서인지 엄청 많은 사람들이... 1시간여를 기다려 어무이를 잠시 모시고 집으로..
아부지 산소 성묘를 마치고 식당으로 가던 중에 선글라스가 없어진 걸 알아채곤, 귀갓길에 산소에 들러 찾던 중 가부리가 우연찮게 발견.
희철이네 농장에 들러 예초기 내려다 주고 (맛있는 표고버섯도 얻고) 잠시 일식이 관련 이야기를 듣곤 내내 마음이 아푸네. 얼마나 힘들었을꼬? 다시 한번 명복을 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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