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어제
아침 8시경에 이중주차되어 있던 차주한테 전화하고, 8시 20분에 아내, 막둥이랑 출발. 율리주유소에서 만땅 주유(73,000 원)하고 부산으로.
9시 좀 넘었나 싶었을 때부터 이가 아파 죽을 뻔. 바람만 스쳐도 통증이... 바쁘게 출발 준비한다고 약을 못 챙긴 채 나섰던 탓에... 취업 준비 중인 요한이는 설날 차례 때 친척 가족들 보기 껄끄러워 오후에 맏이네 집으로 오기로 했었는데, 전화해 오후에 맏이네 올 때 약 좀 챙겨오라고...
10시 좀 지나 차례 지내고
11시 경에 밥 묵고, 다해랑 나원이에게 새뱃돈 주고
12시 경에 맏이네 집으로.
3시 반쯤 지나 광안리 회센터로 홍게랑 방어회 사러 보내고, 좀 지나 요한이가 와서 약을 먹어도 통증은 여전.
5시 반쯤부터 사온 걸로 가족 만찬.
박달홍게는 냉동 제품인 듯. 크기도 너무 작아... 미리 포장해 둔 걸 가져왔다네. (거의 집에 다 와서 신호 대기 중 가부리에게서 확인) 쩝.
방어도 너무 비쌌지만 다들 맛있게 먹기에 넘어가기로...
그때까지도 치통은 여전. 술은 입에도 못 대고...
게 몸통에 붙은 살과 얼마되지 않은 게장 긁어 밥 비빌 정도로 만들어 먹고, 피자도 한 조각 먹고...
우야든동 다들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니 다행.
식사 후 약을 먹고 쉬는 중에 약 탓인지 통증이 사라져 다행. 좀더 쉬다가 7시경 집으로...
오면서도 내내 홍게가 맘에 남아 찝찝해 맏이에게 전화해 함 따져보라는 뒷북 미련을 토로. 쩝~
빌려온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봐도, 미드를 봐도, 태블릿 독서를 - 대망, 태백산맥, 설국, 좁은문 등- 시도해도 전부 시큰둥, 집중이 안되어 잠을 청했지만 1시를 넘겨도 잠이 안오길래 이리저리 뒤척이다 다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다시 처음부터 읽다가 3시에 막둥이들한테 카톡으로 파일 보내며 꼭 읽어 보라고 당부도 하고, 또 막둥이 효모 알레르기란 게 생각나 검색 후 링크 보내고(3시 33분), 저녁 식사 중 맏이가 저거자형 태도 불만 토로가 떠올라 딸아이한테 연민을 느끼는 등 온갖 잡생각으로 해서 4시 넘어 잠든 듯...
차빼달라는 8시 48분 전화에 일어나...